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여성들이 임금 평등을 달성하는 데는 앞으로 20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성별 격차 지수 보고서(Global Gender Gap Index report)에 따르면 남녀 간의 임금 격차는 지난 1년 동안 0.03% 감소했으며, 2006년 처음 조사를 시작한 이후로는 3.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남녀 간의 임금 격차는 32%로 현재 추세라면 남녀 간의 임금 격차가 완전히 해소되는 데 200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경제 참여와 기회, 교육 성취, 건강과 생존, 정치적 권한 부여 등의 4개 분야에서 149개국의 성과를 측정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조사 결과,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지위에 오른 여성의 수를 측정한 ‘정치권력’ 부문에서 남녀 간의 성 격차는 77.1%를 기록하며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현재 여성이 국가수반의 위치에 오른 경우는 17%에 불과했으며, 전 세계에서 여성 장관의 비율은 18%, 의원 비율은 24%를 기록했다.
세계 성별 격차 지수 보고서는 “정치적 권력층의 성별 격차가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이며, 가교를 놓는데 107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놀랍게도 정치적 대표성을 향한 진전은 서방 세계의 의회에서 정체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서방 국가의 의회에서 여성 의원의 비율은 41%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는 한 걸음 후퇴했다”라며 “하지만 비 서방 국가에서는 오히려 진전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기업에서 관리직에 오른 여성 비율은 34%를 기록했으며, 콜롬비아, 자메이카, 필리핀에서는 해당 부문의 남녀평등이 이미 달성된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교육 분야에서의 성별 격차는 14년 안에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건강과 생존 부문의 격차가 해소될 시점은 여전히 미지수로 남았다.
세계 순위 하락한 호주
보고서에 따르면 성별 격차 순위에서 호주는 39위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 별로 보면 경제 협력과 기회 부문에서 호주는 세계 46위를 기록했으며, 정치 권한 부여 부문에서는 49위, 건강과 생존 부문에서는 세계 10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호주는 교육 성취 부문에서 남녀평등 세계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