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여론 조사 결과 호주인 대다수는 배출량 감소를 위해 호주가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가 나온 후 연방 야당은 연방 정부가 호주인들의 염려를 무시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월요일 발표된 호주인 1000명이 참여한 입소스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량은 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목표를 채택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정상 회의에 참석한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파리 기후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호주의 약속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 목표 달성을 위해 훌륭한 형태를 취하고 있고,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그것을 초과했다”라고 말했다.
모리슨 호주 정부의 현재 목표는 2030년까지 2005년 배출량 기준 26%에서 28%를 줄이는 것이다.
모리슨 총리는 연설에서 호주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실용적인” 경로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유망한 저배출 기술, 수소, 탄소 포획 및 저장 기술, 그린 강철 및 알루미늄 등이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러한 것들은 호주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배출량을 줄이는 데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방 노동당은 정부가 원대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며, 다른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호주 역시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목표를 채택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마크 버틀러 노동당 의원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콧 모리슨이 귀를 닫고 있지만 기후 조치에 대한 호주인들의 요구는 이어지고 있다”라며 “그의 정부는 이제 세계 무대에서 완전히 고립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 교역 상대국의 70% 이상이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목표를 세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노동당과 자유당의 호주 내 모든 주와 테러토리 정부들이 2050년 탄소 배출 제로 목표를 세웠다”라며 “스콧 모리슨은 앞을 가로막고 있으며 호주인들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