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주요 기후 과학자들이 “기온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극단적인 날씨와 관련된 더 많은 사태들을 대비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과학자들은 “지난여름 기록적인 산불로 황폐함을 경험한 호주가 앞으로 몇 달 동안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홍수를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금요일 기상청과 CSIRO 연구원들은 격년에 한 번씩 발표하는 여섯 번째 기후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며 “호주 기후가 계속해서 무더워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호주 기온은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한 해로 기록됐으며, 1910년 이후 호주 평균 기온은 1.44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고됐다.
산불이 잦은 호주 남서부와 남동부 지역의 경우 4월에서 10월 사이의 시원한 계절에 강수량이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점점 더 건조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의 기후 환경 예측 서비스 매니저인 칼 브라간자 박사는 “열기와 건조함이 합쳐지며 산불 시즌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브라간자 박사는 “기온과 강수량의 변화가 부분적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기후를 몰고 온다”라며 “일반적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호주 전역, 특히 호주 남쪽 지역에서 화재 발생기간이 더욱 길어지고 있고, 이 계절에 화재 발생이 더욱 많아지며, 가장 극심한 화재 기후가 점점 더 극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간자 박사는 이러한 패턴이 특히 봄 시즌에 더욱 눈에 띄게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브라간자 박사는 이어서 올여름에는 호주 대부분의 지역들이 홍수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과는 달리, 심각한 장기간의 가뭄과 여름 내내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건조해지며 화재 기온이 이어진 것과 달리, 우리는 지금 태평양에 라니냐(효과)를 지니고 있다”라며 “라니냐는 일반적으로 호주의 폭우와 홍수와 관련이 있다”라고 설명했다.브라간자 박사는 “2010~11년 라니냐로 인해 2년 동안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하고 호주 전역에 걸쳐 광범위한 홍수가 발생했다”라며 “라니냐 기간 동안 호주에서 열대성 사이클론이 더욱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Climate scientists have urged the nation to brace for more extreme weather events as temperatures continue to trend upwards. Source: Bureau of Meteorology
이어서 “실제로 봄 기간 동안 호주 주변의 해수면 온도가 얼마나 따뜻해지는지에 달려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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