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시선 집중... ‘낙관론 내놓은 전문가 생각은?’

19개월 동안 13차례나 금리가 인상된 가운데 올해는 과연 금리가 인하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예측을 내놓고 있다.

A housing estate.

The Reserve Bank has made 13 rate rises since May 2022 to try and tackle inflation. What will happen in 2024? Source: AAP / Bianca De Marchi

Key Points
  • 호주 11월 CPI,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
  • 호주중앙은행 19개월 동안 13차례 금리 인상
  • 일부 전문가, 올해 금리 인하에 낙관적
4.35%로 2023년 기준금리를 마감한 호주중앙은행이 새해에도 추가 금리 인상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호주 기준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9개월 동안 13차례나 인상된 기준 금리가 2024년에 하락할 수 있을까?

주요 지표가 말하는 것

지난해 12월 열린 마지막 통화 조정 이사회에서 금리 동결 결정이 난 후 미셸 불록(Michele Bullock)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합리적인 기간 내에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되돌리기 위해서 추가 긴축 통화정책이 요구”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불록 총재는 추가적인 데이터와 진화하는 위험 평가에 따라 금리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호주 소비자물가지수가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보다 낮게 나와 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호주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4.9%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월 들어 4.3%로 낮아졌다.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수치로 경제학자들은 소비자 물가지수가 11월에 4.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A graph showing increases to the interest rate.
Source: SBS
SBS 뉴스와 통화한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경기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것은 호주중앙은행이 긴축 사이클을 마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호주중앙은행, 금리 인하 시작할까?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의 파트너인 스티븐 스미스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2월 혹은 다른 시기에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제 금리 정점에 도달했고 2024년 후반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스미스는 올해 9월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스미스는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호주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확인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모기지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호주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2024년 후반에는 조금 안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스미스는 향후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일부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금리가 인하되면 혜택을 받겠지만 저축을 하는 사람들은 손해를 볼 수 있다. 저축을 많이 한 사람들은 주로 이미 은퇴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8월 금리 인하 가능성

eToro의 시장 분석가인 조쉬 길버트는 최신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분석해 볼 때 올해 8월 경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길버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길버트는 1월 31일 발표될 2023년 4분기 소비자 물가지수 데이터 결과에 따라 호주중앙은행의 2월 금리 결정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길버트는 “호주중앙은행은 소비가 둔화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라며 “만약 소비자들이 여전히 큰 방식으로 소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이것들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IG 오스트레일리아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토니 시카모어는 SBS 뉴스에 빠르면 6월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낙관론은 인플레이션 수치에 따른 것이다.
A man in a navy blue suit.
IG Australia senior market analyst Tony Sycamore says a rate cut could come as soon as June. Source: Supplied / SUWIRTO ARIS
시카모어는 “헤드라인, 핵심 등 어떤 인플레이션 수치를 보더라도 금리 인하에 대한 좋은 징후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

AMP의 수석 경제학자인 셰인 올리버는 오는 6월부터 시작해 2024년에 세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올리버는 최근 몇 년간 금리가 오른 것처럼 빨리, 많이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리버는 “2년 전 사상 최대치였던 0.1% 기준 금리 시대로 갈 수 있을지는 매우 의문”이라며 “팬데믹 이전에는 세계화가 낮은 인플레이션의 큰 원동력이 됐지만 이제 높은 인플레이션 시대로 돌입했다. 정부들 역시 전 세계적으로 국방비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고 상품 가격에도 더 많은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버는 “베이붐 세대가 은퇴를 하며 인구가 고령화되고 있고 노동자들은 줄고 있다”라며 “이러한 모든 상황들이 전 세계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 때문에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이고 금리를 얼마나 낮출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Hands holding Australian bank notes.
A growing number of Australian households began to feel the effects of financial stress in 2023 and some of this could continue into 2024. Source: Getty / Traceydee Photography

호주,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올리버는 “불황에 빠질 위험성은 항상 존재한다”라며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실업률이 높아짐에 따라 경제활동 측면에서 더 어려운 시기에 접어든다는 명백한 징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올리버는 “만약 경기 침체에 빠진다면 금리를 더 많이 인하해야 할 수도 있다”라며, 공격적인 금리 인하는 모기지 론을 상환하는 사람에게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지만 일자리를 잃은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호주중앙은행은 2월 6일에 통화정책 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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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1 January 2024 10:47am
By Aleisha Or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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