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슈퍼마켓 업체, 플라스틱 감축 노력 부족…우수 기업 1위는 '알디'

호주 슈퍼마켓들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가장 노력한 슈퍼마켓은 '알디(Aldi)'로 나타났다.

plastic bags

Source: AAP

Key Points
  • 호주 슈퍼마켓 업체,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 위한 노력 부족해
  • 플라스틱 사용량 줄인 업체도 경량화 통한 '꼼수'
  • 가장 우수한 성과 보인 업체는 '알디(Aldi)'…20% 감축
  • 콜스 15%로 2위…울워스 10%에 그쳐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슈퍼마켓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있어 절박함과 투명성이 부족하며, 이는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슈퍼마켓들도 대부분 근본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보다는 포장의 전체 무게를 줄이는 '꼼수'를 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둔 업체는 20%의 감축을 달성한 알디(Aldi)였다.

콜스가 15%로 2위를 차지했고, 가장 큰 체인점인 울워스가 10%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개인 소유인 IGA와 푸드랜드 매장의 모기업인 Metcash는 3%의 점수에 그쳤다.

이 점수는 플라스틱 감축, 재활용 및 재사용 가능 품목을 분석해 산출됐다. 투명성, 정책, 계획 및 거버넌스도 고려됐다.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환경 단체인 호주해양보전협회(AMCS)와 부메랑 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이 낮은 점수는 슈퍼마켓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슈퍼마켓들도 대부분 제품에서 플라스틱 포장을 제거하기보다는 포장의 전체 무게를 줄이는 '경량화'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또 보고서는 대부분의 슈퍼마켓이 포장재 배출량에 대한 데이터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인점 중 3곳은 투명성에서 10% 이하의 점수를 받았지만, Aldi는 33%로 예외였다.

아울러 보고서는 슈퍼마켓은 자원 회수 및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증가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증거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호주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의 70%를 회수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회수율은 18%에 그치고 있다.


Aldi는 일부 가전제품에 재활용 골판지를 사용하고, 일부 가정용품에 폐기물로 분류되는 원단 자투리를 유연한 PVC 대체 소재로 사용하는 등 문제가 되는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데 가장 많은 진전이 있었다는 증거를 제출했다.
부메랑 얼라이언스의 제프 엔젤 이사는 "우려스럽게도 매장 내 설문조사에 따르면 플라스틱으로 포장된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쇼핑객들이 더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도록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는 또한 재사용 및 재활용 시스템이 엄청난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호주인들은 재사용 가능한 가방, 컵 및 병을 수용하려는 놀라운 의지를 보여 왔으며 슈퍼마켓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슈퍼마켓이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확인했다. 여기에는 플라스틱으로 포장된 농산물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신선 농산물을 공급하고, 플라스틱 과일 스티커, 농산물 봉지, 미리 포장된 빨대와 수저를 없애는 것 등이 포함된다.

한편, 매년 약 1100만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고 있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2040년까지 이 수치는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nvironmental Issue: Underwater image of Plastic in the Ocean
Borse di plastica, cannucce ed altri oggetti galleggiano al largo delle Isole Phi Phi, in Thailandia. Source: iStock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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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9 November 2023 11:05am
Presented by Ha Neul Kim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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