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울워스와 코올스가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6월 말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봉지 제공을 전면 중단할 계획인 이들 슈퍼마켓들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한 걸음 더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국내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들은 지난해 7월 일회용 비닐 봉지 제공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올해 6월 30일 이후 비닐 봉지 제공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이후 울워스는 일회용 비닐봉지 중단일을 오는 6월 20일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했었다.
이와 함께 울워스는 올해 말까지 플라스틱 빨대를 매장에서 전면 철수시키고, 과일과 야채 외에 80여 개 제품들에 대해 플라스틱 랩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청 업체들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울워스의 브래드 반두치 대표 이사는 “매장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한편, 재활용 라벨 사용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제품 공급, 음식물 쓰레기 절감을 이뤄왔지만, 고객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올스 역시 과일과 야채의 플라스틱 랩 포장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육류와 가금류의 포장도 재활용이 가능한 재생 가능 재료로 포장한다는 방침이다.
코올스의 존 덜칸 대표는 “고객의 69%가 쓰레기와 쓰레기 매립지를 적극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라며 재활용 포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올스는 2020년까지 슈퍼마켓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지금의 절반으로 줄이고, 슈퍼마켓 자체 브랜드의 경우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식량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1억 끼 식사에 상응하는 금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오스트레일리아는 “대형 슈퍼마켓 체인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린피스 오스트레일리아의 대변인은 “소셜 미디어를 찾아보면, 플라스틱으로 포장된 사과를 보고 화가 난 사람들을 볼 수 있다”라며 “비닐 봉지를 사용하는 시간은 7분에 불과하지만 이는 수백 년 동안 그대로 남게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