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월부터 10월까지는 공식적인 세금 신고 기간이다. 세금 환급으로 약간의 "보너스"를 꿈꾸거나 휴가를 보내기를 기대했던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기대를 갖지 않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소셜미디어 틱톡에는 자신이 호주 국세청(ATO)에 세금 환급이 아닌 세금 추가 납부를 해야 한다는 세금신고서 사진을 공유하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만약 환급을 받는 경우라도 액수가 얼마나 적은 지 보여주는 글이 종종 올라온다.
"책상 뒤에서 울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될 거예요."
한 틱톡 사용자는 ATO에 6322달러50센트를 추가 납부해야 하는 세금 신고서 스크린샷을 틱톡에 공유했다.
또 다른 사람은 "64달러를 환급 받는다는데, 이 돈을 어디에 써야 할까요"라고 농담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제 예상 세금 환급액을 보고 왔는데 '빌려준 돈(money owed)'이 아니라 '갚아야할 돈(money owing)'이라고 써 있네요"라는 자막과 함께 참담한 표정의 셀카를 올렸다.
사람들은 정말로 올해 ATO에 환급받기보다 추가 세금을 내야 하는 것일까?
세금 환급액이 더 낮은 이유 또는 세금 청구서를 받을 수도 있는 이유
모든 사람이 ATO에 추가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백만 명의 세금 수익이 올해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2022년 6월 30일에 종료된 LMITO(저소득-중산층 세액 공제)가 2018/19 회계연도 이후 적용되지 않는 첫 해다.
LMITO는 2018/19년 예산에 처음 도입됐고, 팬데믹 기간 동안 연장되었으며, 지난해 자유당 정부에 의해 일시 증액된 바 있다. 이는 당시 야당인 노동당의 지지를 받았다.
노동당과 자유당 연합 모두 2022/23 회계연도 또는 그 이후까지 유지할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
이 일시적인 세액 공제는 연 3만7000달러에서 12만6000달러 사이의 소득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처음에는 1080달러의 세금 혜택이 제공됐다. 지난 해 2021/22 회계연도에는 연소득 4만8000달러에서 9만 달러까지 이 금액이 1500달러로 증가한 바 있다.
LMITO를 폐지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정부의 예산 절감을 의미한다. 2022/23년 예산 보고서에 따르면 이 절감액은 41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이는 곧 개개인의 세금 신고서가 몇 년 만에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한편 저소득 세금 공제(LMITO)는 연간 6만6667달러 미만의 소득층에게 여전히 존재하며, 연간 3만7500달러 미만을 버는 사람들에게는 최대 700달러까지 세금이 공제된다.
LMITO 폐지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2020/21년도 LMITO를 신청한 사람들은 약 1천만 명에 이른다. ATO의 2021년 가장 최근 수치에 따르면 호주의 평균 과세 소득은 6만8289달러이고 과세 소득 중간값은 5만980달러다.
20년차 공인회계사 나탈리 레논 씨는 LMITO 폐지가 올해 세금 환급액이 더 적거나 아예 없는 가장 유력한 이유라고 지적한다.
"이것이 아마 사람들이 지난 몇 년 동안 받은 만큼의 세금 환급을 받지 못하는 주된 이유일 것입니다."
자, 이제 ATO에 갚아야 할 세금이 있다면?
원한다면 바로 갚을 수 있지만, 한꺼번에 지불할 필요는 없다.
현재 갖고 있는 현금이 부족하고 시간에 따라 차차 금액을 상환할 방법을 찾고 있다면 ATO에 연락해 지불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는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
지급 계획을 통해 일정 기간 동안 분할 상환할 수 있다.
자신의 주 또는 지역에 있는 재정 상담가와 통화하려면 1800 007 007로 국가 채무 상담 전화(National Debt Helpline)로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