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2050 탄소 중립 목표 설정에 '조건부 동의'

집권 여당의 한 축인 국민당이 스콧 모리슨 총리의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방향 설정을 조건부 지지하기로 했다.

Nationals leader Barnaby Joyce says his party supports a "process" to get to net zero emissions by 2050.

Nationals leader Barnaby Joyce says his party supports a "process" to get to net zero emissions by 2050. Source: AAP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다음달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에서 열리는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summit)에서 호주의 2050 탄소 중립 목표 방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두 차례의 마라톤 의원 총회와 수 차례의 당지도부 회의를 거치는 진통 끝에 국민당은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앞서  제시한 호주의 2050 탄소 중립 목표 설정안을 조건부 동의했다. 

24일 두번째 마라톤 의원총회를 마친 후 국민당 당수인 바나비 조이스 연방부총리는 "2050년까지 호주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의 과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스 부총리는 "모리슨 총리가 글래스고우로 출국하기에 앞서 국민당이 제시한 선결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석을 깔았다.
조이스 부총리는 "농촌 및 광산촌 주민들의 더 나은 삶에 대한 구체적 대책이 마련될 것이다"면서 "모리슨 연방총리와의 독대를 통해 논의된 사안과 당 차원에서 제출한 공식 요구 조건 등이 내각에서 합리적으로 판단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조이스 부총리는 "농촌 및 광산촌 지역의 고용 및 산업 보전에 대한 사회경제적 안전망 문제의 중요성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목표 설정은 범 국민적 요구이다"라고 말했다.
조이스 부총리는 모리슨 총리와의 독대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는 "탄소중립목표 설정이 대세임은 분명하지만, 국민당 지지층에는 반대하고 우려하는 유권자들도 다수다"라고 덧붙였다.
국민당 소속의 비리짓 멕켄지 연방상원의원은 "기후변화정책은 국민당이 오랜 기간 꺼려해온 뜨거운 감자였는데 마침내 우리 당이 매우 격조있게 결론을 도출했다"고 자평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국민당의 결정을 "전적으로 환영한다"면서 "신속히 당 내각회의 인준을 거쳐 공식 정부 정책으로 채택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의 매트 킨 재무장관은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의 2050 탄소 중립 목표 설정을 지지하지 못하는 국민당 의원은 연방 내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매트 킨 재무장관은 "차세대를 위한 청정 에너지 개발을 향한 본격적인 글로벌 경제 전쟁이 시작됐는데 호주는 아직까지 화석시대의 유물에 붙잡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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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4 October 2021 9:45pm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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