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수요일 멜버른 시위 참석자, 코로나19 확진 판정… 병원 치료 중
- 건설 부문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가 점차 폭력 시위로
- 그렉 멜릭 RSL 호주 대표 “이 나라의 수치” 성토
수요일 멜버른 집회에 참석한 시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빅토리아주 보건 당국은 수요일 열린 폭력 집회에 참석했던 시위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보건 당국 대변인은 목요일 오후 성명서를 발표하며 “시위 참석자 중 아무리 가벼운 증상이라도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시위자 확진 사례는 금요일 발표되는 집계에 포함될 예정이다.
건설 부문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며 시작된 시위가 점차 폭력 시위로 커지자 빅토리아 주정부는 시위자에게 집에 머물라고 거듭 경고했다. 하지만 수요일에도 400명에서 600명의 시위대가 집결해 전쟁기념관 일대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RSL(Returned & Services League) 빅토리아는 전쟁기념관 일대를 점령한 시위대를 강하게 비난하며 “이곳은 시위의 공간이 아닌 신성한 공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렉 멜릭 RSL 호주 대표는 시위대의 행동이 “이 나라의 수치”라며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비난받아야 한다”라고 성토했다.
시위대의 행동이 점차 폭력적으로 변하자 폭동 진압 경찰(riot police)은 최루탄을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서 시위자 215명을 체포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일부 시위대가 벽에 소변을 보고 쓰레기가 전쟁 기념관 일대에 널린 것을 보고 “망신스러운 일”이라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