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에 모인 멜버른 시위대… 퇴역 군인회 “나라의 수치” 맹비난

그렉 멜릭 RSL 호주 대표가 시위대의 행동은 “이 나라의 수치”라며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비난받아야 한다”라고 성토했다.

Protesters gather at the Shrine of Remembrance in Melbourne, 22 September, 2021.

Protesters gather at the Shrine of Remembrance in Melbourne, 22 September, 2021. Source: AAP

Highlights
  • 월, 화 이어 수요일에도 건설 근로자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 지속
  • 빅토리아 주정부, 봉쇄 지역 건설 현장 2주간 폐쇄 결정
  • 전쟁기념관에 모인 멜버른 시위대에 퇴역 군인회 “나라의 수치” 맹비난
건설 업계 노동자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가 멜버른에서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퇴역 군인들이 멜버른 전쟁기념관(Shrine of Remembrance)에 모인 시위대를 강하게 비난했다.

경찰 당국의 “집에 있으라”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수요일 아침 수백 명의 시위대가 멜버른 도심으로 몰려들었다.

정오 직전에는 엘리자베스 스트리트와 콜린스 스트리트로 행진하는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폭동 진압 경찰(riot police)이 투입됐다.
이후 시위대는 시내에서 남쪽으로 이동했고 세인트 킬다 로드에 위치한 전쟁기념관(Shrine of Remembrance) 앞에 진을 쳤다.

RSL(Returned & Services League) 빅토리아는 전쟁기념관 일대를 점령한 시위대를 강하게 비난하며 “이곳은 시위의 공간이 아닌 신성한 공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SL 빅토리아는 수요일 오후 성명을 발표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이곳이 시위의 장소로 사용돼서는 안된다”라며 “만약 어떤 개인이나 집단이 이곳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 입장, 이념적 이론을 표현하기로 선택한다면 이는 유서 깊은 공간의 신성함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렉 멜릭 RSL 호주 대표는 시위대의 행동이 “이 나라의 수치”라며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비난받아야 한다”라고 성토했다.

그는 “전쟁 기념관은 이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궁극적으로 희생한 사람들을 기리는 장소로 시위대의 행동은 이 존경받는 장소에 대한 모독이나 다름없다”라며 “무법 폭도에 가담한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위해 싸우고 죽은 남성과 여성들을 모욕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 자신과 가족, 시위에 가담한 모든 사람들을 수치스럽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호주 생활의 최신 정보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여러분의 손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SBS Radio 앱을 만나보세요.


Share
Published 22 September 2021 6:28p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