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시내 백신 센터 폐쇄, 주 총리 “의료진에 침 뱉는 시위대 행동” 규탄

Members of Victoria Police search a man ahead of a planned protest on 23 September, 2021 in Melbourne.

Members of Victoria Police search a man ahead of a planned protest on 23 September, 2021 in Melbourne. Source: Getty Images

빅토리아 주 경찰이 백신 반대 시위가 나흘째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시내 중심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클리닉 2곳이 시위대의 학대적인 행동으로 폐쇄됐다.


빅토리아 주 건설업계가 주 정부에 대해 2주간의 건설 현장 폐쇄를 연장 없이 종료할 것으로 로비 중입니다.  


Highlights

  • 빅토리아 주 건설업계, 10월 5일 건설 현장 재개되도록 로비 중
  • 빅토리아 주 경찰, 반 백신 시위 막기 위한 순찰 강화…공휴일인 내일 대규모 시위 우려…
  • 멜버른 시내 백신 클리닉 2 곳, 시위대들의 언어폭력, 학대적인 행위로 오늘 폐쇄

빅토리아 주 정부는 건설 현장 노동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고, 이에 반발하는 폭력적인 시위가 발생하자 봉쇄 지역에 있는 건설 현장을 10월 5일까지 2주간 폐쇄시킨 바 있습니다.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어제까지 사흘째 동안 지속된 가운데 나흘째 시위를 막기 위해 빅토리아 주 경찰은 건설, 임업, 해양, 광업, 에너지 노조인  CFMEU 멜버른 본부 주위를 강력 순찰했습니다.

멜버른에서는 공휴일인 내일 또다시 대 규모 집회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멜버른 시내 중심에 위치한 코로나19 백신 클리닉 두 곳이 직원과 환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로 오늘 폐쇄됐습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 주총리는 특히 방호복을 입고 백신 클리닉에 근무하는 의료 종사들에게 언어폭력을 행사하고 침을 뱉은 시위대들의 행동을 규탄했습니다.

앤드류스 주 총리는 “왜 괴롭히느냐? 왜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침을 뱉냐?”라고 물으며 “그것은 추악한, 요구받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런 행동을 한 사람들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지만 빅토리아 경찰이 이를 처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 빅토리아 주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 일일 확진자 최다치인 766명의 코로나19 신규 지역 확진자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4명이 발생해 이번 발발 누적 사망자 수는 20명으로 확대됐습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 주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시드니에 체류 중인 빅토리아 주민들이 9월 30일부터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주민들은 NSW 주를 떠나기 72시간 전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며 빅토리아 주에 도착한 이후 14일간 자택에서 자가 격리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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