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플레이스 스코어(Place Score), 2만 5000명 이상 호주인 대상으로 여론 조사 실시
- 호주가 살기 좋다고 느끼는 비율 전반적으로 줄어
- 남성의 만족 비율이 여성보다 높아… 젊은 층의 만족 비율 전반적으로 낮아
최근 들어 호주가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조사 기관인 플레이스 스코어(Place Score)가 2만 5000명 이상의 호주인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하고 보고서(2023 State of Place report)를 내놓은 결과다. 이 보고서는 지역별로 인구 통계학적 특성을 지닌 사람들이 거주 지역에 대해서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복지에 대한 통찰력도 제공해 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가 살기 좋다고 느끼는 비율이 전반적으로 줄었으며, 이 같은 생각은 거주 지역과 지역 내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성별과 연령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젊은 층은 자신이 사는 지역이 살기 좋다고 답한 비율이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성별 조사에서 남성이나 여성이라고 표기하지 않은 사람들이 가장 나쁜 경험을 토로했고, 다음으로 태즈매니아와 노던 테러토리에 사는 25세 미만 여성들이 뒤를 이었다.
반면 64세 이상이 살기 좋다고 답한 비율은 평균치보다 7% 이상이나 높았다. 또한 모든 주와 테러토리에서 남성들의 만족 비율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빅토리아주와 캔버라에서 눈에 띄게 발견됐다.
보고서의 저자인 루크 호지슨은 다양한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라서 살기 좋다는 생각이 달라지는 것은 안전에 대한 인식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지슨은 “안타깝게도 생활 경험은 각 그룹마다 매우 다르다”라며 “젊은 여성들과 자신의 성을 밝히지 않은 사람들이 젊은 남성보다 개인의 안전성을 15%까지 낮게 평가한 것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지슨은 이어서 ‘환영한다고 느끼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장소에 대한 사회적인 측면’, 즉 “이웃이 사람들을 환영한다고 느끼는지? 자신이 사는 지역에 자신과 같은 사람이 있다고 느끼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 이상적인 이웃들이 있고, 자연환경의 독특함을 잘 유지하고, 집 주변을 걸어 다니기 좋은 곳으로 시드니의 레인코브, 멜버른의 보룬다라, 퍼스의 빈센트가 꼽혔다.
한편 25세에서 44세 사이의 사람들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살기 적합함’에 대한 점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저자들은 이에 대해서 생활비 압박, 접근성, 사무실 복귀 등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호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주도로는 70점을 받은 빅토리아주와 남호주주가 꼽혔다. 이어서 뉴사우스웨일스주(67점), 퀸즐랜드주와 태즈매니아주(각각 66점), 노던 테러토리(63점)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