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단체, 산불 피해자로 가장”… 산불 관련 사기 47건 보고

산불 위기 상황을 맞아 합법적인 자선 단체나 화재 피해자로 가장해 재정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이 발견되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The small NSW village of Bodalla descends into almost darkness on Saturday.

The small NSW village of Bodalla descends into almost darkness on Saturday. Source: AAP

산불 위기 상황을 도우려는 시민들의 선한 마음을 악용한 사기범들이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소비자 보호 단체는 합법적인 자선 단체나 화재 피해자로 가장해 지역 사회에 재정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이 발견됐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ustralian 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는 지난해 9월 이후 산불 관련 사기 47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시민들이 사기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실제 숫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 당국은 기부금을 낼 때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촉구하며, 화요일부터 산불 관련 사기 신고를 위한 전용 핫라인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 대변인은 “모금자의 합법성을 입증하지 못하거나, 해당 모금 페이지가 사기라고 판단될 경우 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보장되지 않는 경우라면 기부를 하면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대변인은 사기꾼들이 모금액을 구걸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합법적인 자선단체를 사칭하는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를 운영하거나 자선 단체를 가장하며 기부금을 요구하거나 화재의 희생자인 척하며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ABC뉴스는 뉴사우스웨일즈 주 코바르고에 있는 자택에서 살해된 부자를 돕자며 개설된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가 사기 사이트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Paul the koala in the ICU recovering from burns at the Port Macquarie Koala Hospital, which has recieved more than $3.7 million in GoFundMe donations.
Source: Getty
로버트와 패트릭 살웨이라는 이름과 사진이 사용되고 친척의 이름으로 개설된 이 페이지를 통해서는 4000달러 가까운 돈이 모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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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7 January 2020 9:21am
Updated 7 January 2020 2:21pm
By Maani Truu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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