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역대 최악의 산불 사태 속에 불거지는 정치공방'

Political stoushes intensify amid the historic bushfires calamity

Political stoushes intensify amid the historic bushfires calamity Source: ABC Australia

국내 주요 일간지들은 연일 역대 최악의 산불 사태를 1면 톱 기사로 다루고 있다. 이같은 최악의 산불사태 속에 정치 공방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는 점도 일부 일간지에 지적됐다.


호주 주요 일간지의 독점 기사 내용을 분석하는 호주 투데이 , 주양중 책임프로듀서 함께합니다. [인사]

진행자(유화정): 오늘자 주요 일간지 모두 산불 사태를 1면 톱 기사 등으로 다뤘는데요. 산불 피해 상황부터 시작해 정부의 현재 대처 방안 등을 기본적으로 자세히 분석했죠?

주양중: 물론입니다.  역대 최악의 산불 사태가 정점을 찍으면서 연방정부의 산불 대처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본격적으로 가열되고 있습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이 문제를 가장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

진행자: 그 내용이 산불진압에 예비군 3천여명을 투입키로 한 모리슨 총리의 결정을 둘러싼 논란이죠?

주양중: 그렇습니다. 이번 NSW주 산불사태 진압 작전을 진두지휘해온 섀인 핏츠시몬스 NSW소방청장이 매우 당혹스러워하는 사태가 돌발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예비군 3천여명을 산불진압에 투입키로 결정하면서 이를 일부 언론에는 알렸는데, 실제 산불진압을 총지휘해야 하는 섀인 핏츠시몬스 소방청장에게는 사전에 논의하지 않았던 것이죠.

상당한 논란이 되자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국방부와 소방청간의 소통부재로 빚어진 일이다라고 변명했습니다.  가뜩이나 하와이 휴가 문제로 국민들의 심기를 건드린 모리슨 총리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실제로 모리슨 총리는 지난주 NSW주 산불 피해지역을 방문했다가 주민들로부터 수모를 당하기도 했는데요.

주양중: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전 국민이 산불로 신음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자유당이 산불사태에 제대로 잘 대응하고 있다는 자화자찬 홍보 비디오를 제작하면서 또 다른 비난을 촉발시켰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이런 저런 상황과 관련해 노동당 출신의 케빈 러드 전 연방총리가 “이번 산불사태를 통해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국가를 이끌 능력이 부족함이 드러났다”고 질타한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오늘자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는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의 리더십을 질타하는 기고문이 다수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닌 것 같습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의 하와이 가족 여행으로 시작해, NSW부 비상서비스부 장관도 휴가를 강행했고요, 이어 이번에는 린다 레이놀즈 국방장관이  지난 연말 발리로 가족 여행을 떠난 사실이 공개됐죠?

주양중: 네. 그렇습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지가 오늘자 신문에 단독 보도했는데요….  린다 레이놀즈 국방장관이 NSW주 산불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기 시작했던 크리스마스에 가족들과 함께 발리로 휴가를 떠났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휴가 기간 동안 대다수의 의원들이 해외 여행을 떠난 건 사실인데요, 직접적인 관계가 적은 국방장관의 휴가 문제가 거론된 건 다소 의아스러운데요..

주양중: 그렇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 린다 레이놀즈 국방장관의 크리스마스 휴가 문제가 불거진 것이 좀 의아하기는 합니다.  린다 레이놀즈 장관은 또 NSW주도 아닌 서부호주주를 대표하는 연방상원의원이고, 휴가 기간 중 국방부 차원의 산불대처 작전에 직접 개입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뭔가 좀 의아한 것도 사실입니다.

진행자: 데일리 텔레그라프, 이어서 산불 참사 소식도 주요 기사로 다뤘다고요? 

주양중: 네. NSW주 남서부 내륙의 바틀로우 마을의 산불 참사 소식을 대서특필했습니다.   토요일 오후 급작스런 산불돌발 상황으로 주민 1명이 숨지고, 마을의 가축들 수백마리가 산불로 숨진 참변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아울러 군과 예비군 병력이 동원돼 NSW주 산불진압에 나섰지만 갑작스런 기상 변화로 산불 진화 및 저지선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실종자도 2명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The Australian 지 살펴보죠…

주양중: 네. 디 오스트레일리안은 1면 톱 기사로 연방정부의 산불 피해 복구 계획을 다뤄 눈길을 끌었습니다. 연방정부가 현재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수억달러의 특별예산을 편성할 것이라는 소식을 다뤘는데요.  산불로 붕괴된 교각, 유실된 도로, 핵심 인프라스트럭처, 공공주택, 공공 건물 등이 우선 복구 대상이라고 합니다.

한편 빅토리아주의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는 이미 우선적으로 복구돼야 할 공공 시설물 명단을 연방정부에 제출해 예산을 청구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남부호주주는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주양중: 네. 남부호주주의 유력 일간지 디 애드버타이저는 캥거루 아일랜드 산불 사태를 집중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번 산불로 캥거루 아일랜드에 서식하고 었던 코알라의 절반이 불에 타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동물 보호단체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진행자:  네. 주말에 걸쳐 캥거루 아일랜드 지명이 모든 방송사 뉴스에서 언급됐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꿀벌 보호구역이자 호주의 야생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는 유명 관광지인데요.  참 안타깝습니다.

주양중: 네. 캥거루 아일랜드는 남부호주 아들레이드 남서쪽에 위치한 4000여 평방킬로미터의 아름다운 섬입니다. 인구는 6000여명 정도입니다.  섬의 1/3 가량이 자연보호구역으로 설정돼 있을 정도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섬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섬의 절반 가량이 불에 탔다고 하니 그 충격이 어느 정도일지 상상이 가실 것 같습니다.

진행자:  네.  호주 투데이, 오늘은 산불 사태를 모두 1면 톱기사로 다룬 호주 주요 일간지의 독점 기사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상단의 팟캐스트를 클릭하시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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