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라 자유당이 27일 ACT 야당 당수에 한국계 엘리자베스 리(Elizabeth Lee) 의원이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ABC 방송은 엘리자베스 리 신임 야당 당수가 지난 6번의 총선에서 모두 패한 캔버라 자유당에 변화를 외쳤다고 보도했다.
오늘 실시된 캔버라 자유당 투표 결과 엘리자베스 리 의원은 당수로, 줄리아 존스(Giulia Jones) 의원은 부당수로 선출됐다. ACT 정치 역사상 한 당의 당수와 부당수를 모두 여성이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레미 핸슨(Jeremy Hanson) 전 당수 역시 당권을 노렸지만 결국 무위로 돌아갔으며, 직전 당수직을 맡았던 알리스테어 코(Alistair Coe) 의원은 이번 당수직 투표에 나서지 않았다.
앞서 알리스테어 코 전 당수는 바이러스로부터의 회복을 위해 캔버라 주민들의 생계비를 낮추겠다는 “더 낮은 세금, 더 나은 서비스’ 공약을 내걸고 총선에 임했지만 결국 집권당 탈환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7살 때 가족과 함께 호주로 이민 온 엘리자베스 리 신임 당수는 2016년 ACT 의회에 입성하기 전에는 호주국립대학교와 캔버라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며 변호사로 활동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리 의원이 ACT 자유당 당수를 맡음에 따라 자유당은 ACT,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스, 서호주, 노던 테러토리에서 여성들이 당수직을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