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키팅 전 총리 핵 추진 잠수함 도입 계획 '맹폭'...알바니지 반박

말콤 턴불 전 연방 총리 역시 핵 추진 잠수함 도입에 대한 정부 계획을 비난하며 “실패에 대한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Two men in suits smile and shake hands.

Anthony Albanese has denied Paul Keating's claim that the French offered better terms for nuclear-powered submarines. Source: AAP / Lukas Coch

KEY POINTS:
  • 폴 키팅 전 총리 “프랑스가 잠수함 거래에 대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했다”
  • 말콤 턴불 전 총리 “실패에 대한 위험성이 매우 높다”
  • 알바니지 전총리 “키팅이 집권한 후 30년 동안 중국의 자세와 위치는 변화했다”
폴 키팅 전 연방 총리와 말콤 턴불 전 연방 총리가 정부의 핵 추진 잠수함 도입 계획을 비난하자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가 직접 반박에 나섰다.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프랑스가 잠수함 거래에 대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했다”는 키팅 전 연방 총리의 주장을 단호히 거부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이번 주 최대 3,680억 달러를 투자해 영국이 설계한 잠수함을 구매하고 4년 안에 미국과 영국 잠수함의 순환 배치 부대를 구축한다는 오커스(AUKUS) 협정 첫 단계를 공개했다.

호주와 미국, 영국은 2021년 9월 안보협력체인 오커스를 결성하고 역내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프랑스 잠수함 제조업체인 나발 그룹과의 기존 계약이 파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 전 연방 총리에게 공개적으로 거짓말쟁이라고 부르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키팅 전 연방 총리는 수요일 “호주를 이전 식민지 지배자였던 영국으로 되돌렸다. 1세기 만에 보는 최악의 외교 정책 결정”이라며 호주 정부의 핵 추진 잠수함 도입 계획을 맹비난했다.

키팅 전 총리는 오커스(AUKUS) 핵잠수함 계약과 관련해 호주는 핵잠수함이 필요치 않다며, 1차 세계 대전 당시 징병제 결정 이후 호주가 내린 최악의 국제적인 결정이라고 실랄하게 비판했다.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목요일 3AW 라디오 인터뷰에 나서며 “키팅 전 총리는 이미 사적으로, 공개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발표해 왔다. 키팅의 발언에 충격을 받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키팅이 사람을 상대로 이처럼 강력한 개인 견해를 밝힌 것이 안타깝다”라며 “폴키팅은 어제 우리 세 사람 모두를 칭찬하지 않았지만 그건 그가 할 수 있는 특권이다. 나는 근본적으로 그의 견해를 동의하지 않으며, 2023년 세계 정세에 대한 그의 태도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이어서 키팅이 집권한 후 30년 동안 “중국의 자세와 위치는 변화했다”라고 강조했다.
A graphic illustration of a the AUKUS Deal totalling $58 billion in 10 years, and $45 billion for Job Seeker and the Parenting Payment
A $75 per week increase to the JobSeeker and Parenting Payments would cost $10 billion less over ten years. Source: SBS
페니 웡 외무 장관 역시 키팅의 발언은 “개인적인 문제”라고 일축하며 “인도 태평양 지역에 전례 없는 군사력 증강이 이뤄졌고 이 지역의 안정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말콤 턴불 전 연방 총리 역시 정부 비난에 합류하며 “(정부 계획은) 실패에 대한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턴불 전 총리는 “근본적인 실존적 문제”에 빠진 영국의 재정 상황에 의문을 표하며 “영국이 과연 이 프로젝트에 대한 장기적인 파트너로써 임무를 감당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턴불 전 총리는 “우리에겐 더 나은 방법이 있었고 우리 정부가 진지하게 검토하지 않은 방법이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며 “프랑스와 함께 핵을 개발했다면 훨씬 더 저렴하게 더 빨리 잠수함을 인도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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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6 March 2023 4:54pm
Updated 17 March 2023 9:16am
By Finn McHugh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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