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인해 호주가 치명적인 뇌우 천식(thunderstorm asthma)과 알레르기 발병의 위험에 처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기온이 높아지며 더 많은 진균포자(fungal spores)가 생겨나고, 실내 습도와 곰팡이 증식이 상승함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맥쿼리 대학교의 폴 베그 수석 연구원은 “이러한 영향이 기후 변화에 따른 호주인의 건강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호주의 기후 변화에 따른 사람들의 건강 문제가 우선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공공 보건과 실행’ 최신호에서는 2000년 이후 기후 변화, 알레르기 유발 물질(알레르겐), 알레르기와 연관된 국제 연구의 검토 결과를 밝히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호주가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알레르기 질병에 대한 기후 변화의 부작용에 매우 취약하다”라며 “멜버른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치명적인 뇌우 천식(thunderstorm asthma)이 발생했던 2016년 11월에 특히 두드러졌다”라고 밝히고 있다.
전례 없는 구급차가 동원됐던 2016년 11월 21일 멜버른에서 발생한 뇌우 천식(thunderstorm asthma)으로 인해 당시 10명이 사망했다.
높은 꽃가루 오염도(pollen levels)에 강한 바람, 고온, 공기 습기, 한랭 전선이 더해져 심각한 천식 발작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보고서는 알레르기 질환이 호주에서의 가장 중요한 공공 보건 이슈라고 지적하며, 호주는 전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천식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베그 조교수는 “기후 변화가 알레르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호주의 환경과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는 다른 해외 중심의 연구”라며 “호주 중심의 연구가 긴급히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호주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감시체계가 미흡하고,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감시하고, 보고하고, 예측하는 책임을 진 연방 정부 혹은 주정부의 연구 기관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달 빅토리아 주의 파레사 스파노스 검시관은 뇌우 천식 발병과 관련된 기상학, 생물학, 공기 생물학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