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문재인 대통령 호주 국빈 방문, 13일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와 정상 회담
- 호주와 한국 관계 ‘포괄적 전략적 관계’로 격상
- 호주 방위군, 한국과 10억 달러 규모 무기 계약 체결
호주 방위군이 한국과 10억 달러 규모의 무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호주가 아시아 국가와 맺은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 협정이다.
이 같은 역사적인 서명은 코로나19 국경 봉쇄 이후 처음으로 호주에 초청된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 중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캔버라 연방 의사당에서 정상 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 회견을 열고 양국 간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자 회견에서는 호주 방위군이 한국의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등을 도입하는 계약 서명식이 열렸다. 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 디펜스 등이 설계 단계에서부터 한국 기술로 개발한 한국 육군의 주요 무기체계다.
한화는 연방 정부와 협력해 빅토리아주 질롱에 기갑 차량 센터를 설립하게 되며 연방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최소 3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이는 호주의 방위 산업에 있어 중요한 전진의 한 장이다. 우리는 엄청난 역량을 계속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은 그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안보 협정뿐만 아니라 국방 제조업을 위한 우리의 자주적인 능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한국과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가 국방과 안보 협력을 통해 뒷받침되고 있다”라며 “한화와의 계약은 상호 안보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우리를 지원하는 산업 협력의 가치를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한화와 제휴해 질롱 지역에 기갑 차량 센터를 설립해 호주 기업들에게 더욱 전략적인 방위 산업의 거점을 설립하고 향후 수출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와 한국은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았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호주 국경이 개방된 후 처음 호주를 방문하는 외국 정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