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서 약 50% 비싸져”
- 파인더 여행 전문가 앵거스 키드먼 “여행사들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묶여있는 복잡한 예약에 대해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국내선이든 국제선이든 저렴한 항공편을 쉽게 이용하는 것은 이제 호주인들에게 옛날 일처럼 느껴진다.
최근 몇 달간 항공편을 검색해 본 사람이라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진 지난 몇 년 동안 항공편 요금이 꽤 비싸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호주인들은 가능한 한 저렴한 항공편을 찾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비싼 항공료
가격 비교 웹사이트 ‘파인더’의 여행 전문가인 앵거스 키드먼은 “5년 전만 해도 호주 동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20달러로 국내선을 이용했고, 유럽행 왕복 항공권도 1000달러 미만으로 구입했다”고 말했다.
Flights can either be booked directly with airlines, through a travel agent or through a third-party booking site. Source: Getty / Tang Ming Tung
이런 가운데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제인 흐들리카 최고경영자는 항공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서 약 50% 비싸졌다고 말했고, 콴타스의 앨런 조이스 전 최고경영자는 “인플레이션 조정 조건으로 국제선 항공료는 약 10% 높아졌고, 국내선은 4% 높아졌다”고 말했다.
키드먼은 이들이 말한 “중간 어딘가에” 진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사, 예약 사이트, 항공사 직거래
많은 사람들이 더 저렴한 항공편을 찾기 위해서 제3의 기관이 운영하는 예약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여행사 직원들이 일반인보다 더 나은 거래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키드먼은 여행사들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묶여있는 복잡한 예약에 대해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며, 단순히 싸고 저렴한 왕복 항공편을 찾는 사람들은 가치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키드먼은 제3의 기관이 운영하는 예약사이트를 이용한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가장 저렴한 항공편을 찾을 수 있는 건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키드먼은 “때로는 웹사이트에서 항공사가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항공편을 연결하거나 조합할 수도 있다”라고 조언한다.
키드먼은 이런 사이트들이 제공하는 복잡한 경로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그들 사이에 종종 연결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들은 당신을 위해서 모든 경로를 예약하지만, 그것이 당신이 A에서 B로 가는 것을 보장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Angus Kidman is a travel expert at the comparison website Finder. Source: Supplied
키드먼은 또한 “보통 여러분이 찾을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요금은 항공사 웹사이트에서 직접 찾을 수 있는 요금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키드먼은 예약 사이트가 가장 저렴한 항공편을 찾는데 출발점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언제 예약하고, 언제 여행을 떠나야 할까?
키드먼은 마지막 순간에 예약을 하는 것은 저렴한 항공편을 찾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하면서도, 미리 계획을 세운다고 해서 항상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얻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키드먼은 “여행 2~3주 전에 예약을 하면 더 많은 돈을 내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도 “정말 저렴한 세일 요금은 일찍부터 시작되지 않는다”라고 조언했다.
키드먼은 항상 성수기에 항공 요금이 더 비싸다며, 이 시기에 휴가 계획을 세우는 것을 피하라고 제안했다.
키드먼은 “여러분이 어디를 가든지 방학, 여름철, 크리스마스, 부활절, 구정은 성수기”라며 “여러분이 이 시기를 피해서 여행을 할 수 있다면 노선 요금이 더 싸질 것”이라고 말했다.
키드먼은 저렴한 항공편을 찾기 원하는 여행객이라면 항공사의 다음 세일 계획에 늘 마음이 끌린다고 말했다.
키드먼은 이어서 “때때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세일 광고가 나올 때 정말 좋은 가격이라고 여겨진다면 휴가를 가겠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드먼은 또한 성수기에 꼭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가급적 빨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키드먼은 “크리스마스 여행이나, 여름철 혹은 방학 기간에 유럽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일반적으로 빨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라며 “이 시기의 항공 요금은 좀처럼 싸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While price is one consideration when looking at flights, you should also take into account the number of stopovers needed on longer journeys. Source: Getty / Sutthichai Supapornpasupad
스킵래깅, 스로어웨이 티켓팅
저렴한 항공권을 원하는 사람들은 ‘스킵래깅(skiplagging)’ 혹은 ‘스로어웨이 티켓팅(throwaway ticketing)’ 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스킵래깅은 항공권을 실제 목적지가 아닌 경유지로 선택해 항공권을 더 싸게 구매하는 것을 말하며, 스로어웨이 티켓팅은 의도적으로 저렴한 왕복 여정의 첫 번째 여정만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키드먼은 “미국에서는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를 거쳐 제3의 도시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가까운 도시보다 먼 도시로 예약을 해서 더 저렴한 표를 구하기 때문에 매우 미국적인 현상”이라며 “호주에서는 두 번째 도시를 경유하는 항공권이 직항보다 더 저렴한 예를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Using a private browser or going 'incognito' is something people do to keep their browsing history private. Source: Getty / Oscar Wong
하지만 키드먼은 “당신이 사이트를 둘러보면 그들은 당신이 이 사이트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당신이 분명히 그곳을 방문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전에 보여준 가격을 보여주지 않고 다른 가격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키드먼은 “만약 항공사를 직접 통한다면 이런 일은 흔히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항공 요금은?
키드먼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년여 동안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지 않았고 휴가를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드먼은 항공 업계가 아직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운영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강력한 가격 경쟁의 증거를 보려면 적어도 1년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플라이트센터(Flight Centre)의 그레이엄 터너 매니징 디렉터는 국제선 노선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고 수용력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6개월 안에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