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8일 뉴욕 증시에서 TSMC 시가총액 1조 달러 진입
- 월요일 알파벳, 애플, 메타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
- 전문가들 “생성 AI 혁명이 월스트리트를 흔들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
대만의 반도체 거대 기업인 TSMC가 8일 (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장중 한때 시가총액 1조 달러를 기록했다. TSMC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을 일컫는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한 것은 생성 AI 혁명이 월스트리트를 흔들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라는 분석이다.
대만과 뉴욕에 상장된 TSMC는 월요일 일시적으로 1조 달러의 시가총액 장벽을 돌파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주식 시장에서 일곱 번째로 가치 있는 기술 대기업이 됐다. 월요일 주식 시장에서는 알파벳, 애플, 메타 모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위 기업 10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AI 칩 설계자인 엔비디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들의 주식 시장 가치는 월스트리트에서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알파벳과 아마존이 최근 2조 달러를 넘어서며 뒤를 잇고 있으며,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 거대 기업 아람코는 6위로 내려갔고, 그 뒤를 메타, TSMC, 테슬라가 잇고 있다.
CFRA 애널리스트 안젤로 지노는 "반도체 산업은 이제 S&P 500의 선도 부문이 됐다"며 "지난 15~18개월 동안 변화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컴퓨팅 집약적인 생성 AI의 부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칩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이 산업의 지속적인 확장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은다.
칩 제조업체들은 투자자뿐만 아니라 다수의 정부 보조금도 끌어들이고 있다.
한 예로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칩 공장 건설을 돕기 위해 수년에 걸쳐 수백억 달러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반도체 산업 협회에 따르면, 통합 회로, 마이크로프로세서 및 메모리 칩을 포함한 전 세계 반도체 판매는 2024년에 611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에 따르면, 2024년 반도체 판매는 16% 증가하고 2025년에 추가로 1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그래픽 처리 장치(GPU) 설계자인 엔비디아는 이같은 열풍의 선두주자로 최근 몇 달 동안 월스트리트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엔비디아의 GPU는 생성 AI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며, 2022년 11월 ChatGPT의 출시 이후 시장 가치는 8배나 증가했다.
6월 중순,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엔비디아는 일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 기업이 돼 시가총액 3.3조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Wedbush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GPU 칩은 기술 부문의 새로운 금이나 석유이다"라고 말한다.
대만에 대부분의 공장이 위치한 TSMC 역시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칩을 설계만 하고 제조하지 않는 엔비디아는 공급망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이지만, 그들의 제품 대부분은 TSMC에서 제조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 반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을 통제하는 대만의 거대 기업 TSMC는 올해 초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188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9% 증가한 69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경우, 분기 이익은 149억 달러에 달하며, 전년도 대비 7배 증가했으며 매출은 260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