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대반전’, 좌파 연합 1위 전망… 아탈 총리 “사의” 표명

좌파 연합과 중도 진영이 후보 단일화를 이룬 후 프랑스 조기 총선에서 좌파 연합이 예상을 깨고 1당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A large crowd of people, with one waving a large French flag.

Leftist coalition New Popular Front were predicted to win the most seats, but no party will be able to form a majority. Source: AAP / Yoan Valat/EPA

Key Points
  • 프랑스 총선 2차 투표 출구 조사 결과, 좌파 연합 1당 전망
  • 좌파 연합 177~198석,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진영 152~169석,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 135~145석 예상
  •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 범여권이 1당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데 대해 사의 표명
프랑스 조기 총선에서 좌파 연합이 예상을 깨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프랑스 총선 1차 투표 출구조사 결과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것과는 정 반대의 결과다.

총선 1차 투표 당시에는 ‘국민연합(RN)’이 33.2% ~ 33.5%, 좌파 연합 '신인민전선(NFP)'이 28.1%~28.5%, 마크롱의 중도 진영이 21%~22.1%의 득표율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었다.

총선 1차 투표에 대한 기사가 나온 후 좌파 연합과 범 여권은 극우 정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후보 단일화 작업을 벌였다.

많은 프랑스 유권자들은 반이민, 유럽회의주의 성향의 국민연합(RN) 당이 의회 의석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을 두려워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프랑스 총선 2차 투표 출구 조사 결과, 좌파 연합이 177~198석을 얻으며 1당 자리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진영은 152에서 169석,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은 135에서 145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프랑스 총선 출구 조사 결과 범여권이 1당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데 대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탈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총리가 된 것은 제 인생의 영광이었다. 오늘 밤 제가 대표로 있는 정당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내일 아침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A blonde woman speaking into a microphone.
Marine Le Pen's far-right National Rally party failed to achieve an expected majority of the votes. Source: ABACA / Lafargue Raphael/PA
이런 가운데 역사학을 공부한다고 밝힌 휴고 슈발레는 “승리이긴 하지만 상대적인 승리다”라며 국민연합이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많은 의석 수를 언급했다.

휴고 슈발레는 “계속 싸워야 한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확실히 안도감이 있다.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연합의 지도자인 조르당 바르델라는 대통령의 중도 성향 정당과 좌파가 선거 시기에 “협정”을 맺었다고 성토했다.

세실리아 젠나드(32세)는 이번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사람들이 수년 동안 국민연합을 악마화했다. 극좌 세력은 사람들의 두려움을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스스로를 역사 학도라고 밝힌 노아 루돈은 “국민연합은 고속 열차”라며 “지지자들이 늘고 있다. 다음에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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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8 July 2024 12:17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Reuters,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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