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드니한국문화원이 문화원 개원 10주년 및 가평 전투 70주년을 맞아 6.25전쟁에서 싸웠던 호주 군인들의 희생을 기리는 ‘가평 전투 70주년 기념전(1951, the critical year of the Korean War)’을 개최한다.
주시드니총영사관과 문화원이 공동 주관하고 시드니 안작메모리얼의 협력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4월 23일부터 7월 2일까지 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안작메모리얼의 브래드 마네라(Bradley Manera)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6.25전쟁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6.25전쟁 중 호주군이 격전을 벌였던 가평 및 마량산 전투와 관련된 사진, 지도, 도표들이 다양하게 전시되며, 호주군 참전용사들이 전쟁 중 실제 사용했던 물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문화원은 이와 함께 6.25전쟁에 참전했던 호주왕립공군(RAAF) 출신 레이 시버(Ray Seaver) 공군하사와 왕립호주연대 3대대 소속이었던 조니 비네함(Johny Bineham) 참전용사, 그리고 브래드 마네라 학예사가 함께하는 ‘6.25전쟁 특별 대담’ 영상을 제작한다. 6.25전쟁 당시 한국의 상황과 참전 경험을 생생히 전할 대담 영상은 전시 기간 중 을 통해 공개된다.
1951년 4월 23일에 시작된 가평전투는 호주군이 포함된 영국 연방군이 중공군의 공세에 맞서 가평에서 3일 동안 격렬히 맞붙은 전투다.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하고 서울 탈환을 막은 호주군이 수행한 전투 중 가장 위대한 전투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10월 첫째 주에 벌어진 마량산 전투는 유엔군 사령부의 대규모 방어전으로 호주군이 임진강까지 이어지는 마량산 일대를 수호하는 임무를 부여받아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중공군의 연속되는 반격을 막아낸 전투로 알려져 있다.브래드 마네라 학예사는 “오랫동안 호주군의 6.25전쟁 참전에 대한 인식은 제2차 세계대전이나 베트남전과 비교할 때 낮았다”라며, “이번 전시는 6.25전쟁에서의 호주군의 활약과 6.25전쟁을 통해 형성된 호주와 한국의 우애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6.25전쟁에서 싸웠던 호주군 17,000명 중 340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 중 일부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어 있다. 호주의 현충일인 4월 25일 안작데이(Anzac Day)에 앞서 개막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호주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6.25전쟁 중 맺어진 양국의 우정을 재확인 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ustralian soldiers in the battle of Kapyong ⓒAWM 14735 Source: Supplied
홍상우 총영사는 "작년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념한 데 이어 올해 가평, 마량산 전투 70주년 기념 전시를 통해 호주군의 희생을 기리게 되어 뜻깊다"라며,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낯선 땅에서 싸웠던 호주군의 숭고한 희생은 한국과 호주의 현세대와 다음 세대가 잊어서는 안 될 공유의 역사이다. 특히, 한호수교 60주년을 맞은 해에 열리게 된 이번 전시는 6.25전쟁이 잊혀진 전쟁이 아닌 한국과 호주가 함께 기억해야 할 전쟁으로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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