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주 소수민족 커뮤니티 협의회는 호주 내 도박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매년 호주인이 도박에 지출하는 돈이 약 24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목요일 멜버른에서 열린 도박 폐해에 관한 포럼에서 이러한 요구가 나온 겁니다.
빅토리아주 소수민족 커뮤니티 협의회 선드램 시바말라이 부의장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이민자 노인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도박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바말라이 부의장은 ‘많은 커뮤니티 특히 언어적으로 다양한 배경 출신의 커뮤니티가 도박의 피해를 본다.’며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흔히 문제가 은폐되고 지방에 있는 많은 사람이 특히 취약한 상태에 있다며 “다른 지원 서비스가 없으면 사람들이 집에서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는데 도박장에 가면 기회가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포럼에서는 많은 청년이 도박 위험에 노출됐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도박 폐해 대처 기관인 ‘빅토리아주 책임 있는 도박 재단’은 이 포럼에서 도박률이 감소세를 보이고 멜버른 컵 경마대회에서 돈을 거는 사람도 줄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소수민족 커뮤니티 협의회는 도박을 적당히 하는 사람도 중독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