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타스 불법해고, 결국 돌아온 건 ‘막대한’ 배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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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P Image Credit: AP

불법 해고로 영향받은 전 직원들에게 콴타스가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배상금을 물게 됐습니다.


Key Points
  • 콴타스, 지상 근무 외주화 불법 판결
  • 팬데믹 기간 1700여 명 불법 해고돼
  • 연방법원, 시험 사례 전 직원 3명에 총 17만 달러 배상금 책정
  • 운수노조와의 협상 후 콴타스 총 배상금 기준될 예정
콴타스의 불법 해고와 관련해 연방법원이 전직 직원 3명에게 총 17만 달러의 배상금 지급 명령을 내렸습니다.

2020년 11월 콴타스는 약 1700명의 지상 근무자를 파견 근로자로 대체하기로 결정했으며, 정리해고가 시작된 후 해당 직원들은 2021년 3월까지 모두 해고됐습니다.

외주화 결정에 대해 운수노조(TWU)는 콴타스 항공을 상대로 불법 해고 소송을 제기했고, 2021년 7월 마이클 리 연방법원 판사는 항공사 측이 기업별 노사협약 권리를 회피하기 위해 지상 근무를 외주화한 것은 공정근로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습니다.

콴타스는 이에 불복하고 연방대법원에 상고했으나 지난해 9월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지난 3월과 5월, 연방법원은 배상금 수준을 결정하기 위해 영향받은 전 직원 3명을 시험 사례로 삼아 심리를 열였습니다.

마이클 리 판사는 21일 이들 세 명의 전 직원들에게 총 17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명했습니다.

각각의 직원에게는 각기 다른 금액이 책정돼 각각 3만 달러, 4만 달러, 10만 달러를 배상금으로 받게 됐습니다.

이들 직원들이 받는 금액이 향후 운수노조와의 협상 후 콴타스가 영향을 받은 모든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운수노조의 닉 맥킨토시 전국 부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이 의미하는 바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맥킨토시 부사무총장은 “오늘의 승리는 단지 그들만의 승리도, 운수노조만의 승리도 아닌 이 나라 모든 근로자의 승리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는 또 호주 기업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인데, 만약 기업들이 근로자를 이렇게 대하려 한다면, 그리고 호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불법 해고를 저질러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 하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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