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지 호주총리…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심각히 고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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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n prime minister Source: AAP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Key Points
  • 알바니지 총리…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심각히 고려 중”
  • 페니 웡 외무장관…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평화 위한 유일한 방법”
  • 피터 더튼 야당 당수…"시기적으로 맞지 않고, 적절치 않다"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가 중동 평화를 위한 방안으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을 호주 정부가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페니 웡 호주 외무부 장관도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 중동 내 폭력 사이클을 종식하는 유일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피터 더튼 연방 야당 당수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한 연설에서 그 같은 발언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고, 적절치 않다"며, 웡 장관이 호주와 이스라엘의 관계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10일 열린 제7회 톰휴즈오레이션(Tom Hughes Oration) 연설에서 더튼 당수는 또 알바니지 총리가 호주에서 반유대주의가 고조되는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반유대주의 구호로 가득했던 지난해 10월 9일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포트아서 총기 난사 사건과 비교하기도 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더튼의 "고약한 부정적 성향"이라고 되받아치면서, '두 국가 해법'에 대한 호주 정부의 입장은 미국,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동맹국들의 입장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지지하며, 국가 지위를 획득할 경우 정부에 하마스가 포함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중동 지역에 '두 국가 해법'이 필요하며, 호주가 오래 유지해 온 입장이자 내가 오랫 동안 매우 일관적이었던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미래 국가에 하마스가 그 어떤 역할도 해선 안 되며, 이에 대해 호주 정부는 매우 명백히 해 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193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139개 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만, 호주를 비롯한 미국과 영국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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