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 설치 미술가 서도호 작가의 작품이 시드니에서 전시되고 있다.
시드니 서큘라 키에 소재한 초현대적 전시관 호주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Australia)은 내년 3월 25일까지 한국의 대표적인 설치미술가 서도호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서도호 작가의 이번 개인전에는 그의 대표적 설치 작업인 계단(Staircase) 와 집 속의 집(Home Within Home) 드로잉 시리즈와 사진 등 총 37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전 레이첼 켄트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그는 "한국의 대표적 설치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게 돼 기쁘다"면서 "개인과 광범위한 지역사회, 가정집과 생활용품과 같은 다양한 주제를 내건 설치예술과 비디오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고 이번 전시회의 특징을 설명했다.
레이첼 켄트 큐레이터는 서 작가의 작품을 직접 설명하면서 "특히 와이어 프레임에 3차원 실물 크리고 재연된 작품 주변을 걷다보면 계절의 변화, 비, 종이에 얼룩진 모습 등 시간과 계절의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전은 부대 행사도 병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
오는 24일에는 한국계 호주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앤드류 운디가 서도호 작가와 미술관에서 대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내년 1월 19일에는 서도호의 전시로부터 영감을 얻은 동포 1.5세대 재즈 드러머 클로이 김의 미술관에서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클로이 김은 SBS 한국어 프로그램의 이달의 예술가 코너를 통해 소개된 연주가다.
서도호 작가는 공간과 관계, 정체성 등을 주제로 주로 작업하며, 2001년 제49회 베니스 비엔날레를 통해 국제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서도호 작가는 올해 60세로 한국 언론에 의해 국가대표 설치 미술가로 묘사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의 유수의 갤러리의 전속작가로 활동해 왔다.
이번 개인전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