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치인들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의 미국 송환을 막는데 호주 정부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지 크리스텐슨 자유국민당 하원의원과 앤드류 윌키 무소속 상원의원이 현지 시간 지난 화요일 런던 인근의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어산지를 방문했으며 이후 더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48세의 어산지는 이라크전과 아프간전 관련 미국의 외교 및 군사 기밀문서와 미국의 전쟁 범죄 등을 폭로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미국으로 송환돼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175년형을 선고받게 된다.
조지 크리스텐슨 자유국민당 의원은 “호주 정부가 할 수 있는 더 많은 일이 있고 다음주에 (2월 미국 송환 결정 공판) 드러날 일들에 대해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 바로 정부가 송환에 맞선다는 입장을 밝히고 영국과 미국 모두에 ‘이제 충분하며 어산지가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라’고 말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크리스텐슨과 윌키 의원은 벨마시 교도소 방문 기간 어산지의 법률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이들은 감금과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 송환 공판 등으로 어산지가 “심각한 압박”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Julian Assange is currently detained in a high-security UK prison. Source: Press Association
크리슨텐슨 의원은 고립된 어산지가 심리적으로 매우 고갈된 상태 또는 정상적 심리 상태가 아닐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해 말 한 의사연합은 어산지의 건강이 염려된다며 호주 정부가 그의 석방을 위해 로비해 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고문에 대한 유엔 특별조사관 닐스 멜저도 앞서 호주 시민인 어산지가 심리적 고문을 받아왔다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앤드류 윌키 상원의원은 지난주 어산지 방문 목적은 “줄리안의 건강과 안녕을 확인하고 구금 환경을 직접 보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윌키 의원은 “비록 어산지가 호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오지 못했지만 전세계 곳곳에서, 특히 호주 내에서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은 어산지가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것으로 특히 미국의 전쟁범죄 증거와 같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보를 폭로했을 뿐”이라고 강변했다.
위키리크스의 편집장 크리스틴 흐라픈손도 어산지의 폭로는 공익에 부합했고 미국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개인에게도 피해가 야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흐라픈손 편집장은 이 사건은 순전히 정치적이자 2016년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이 묘사한 대로 “위키리크스는 비정부 적대적 정보기관”으로 치부하는 사례를 제시한다고 믿고 있다.
Source: AP
그는 “이는 매우 정치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바로 잡히도록 당연히 정치인들에게 기댈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줄리안 어산지의 미국 송환 결정 공판은 다음주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