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앨바니지 연방 노동당 당수는 2050년까지 순 탄소배출 제로 달성 목표를 당론으로 채택한다고 밝혔습니다.
앨바니지 당수는 오늘 멜버른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진정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 같은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2050년까지 순 탄소배출 제로는 전임 당수가 지난 연방 총선 당시 내건 공약으로 노동당은 뜻밖의 선거 참패 후 모든 기후 정책 목표를 재검토해왔고, 2050년 탄소 감축 목표를 고수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겁니다.
하지만 2030년까지 감축 목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앨바니지 당수는 또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재정 지원 가능성과 과거 배출 감축 목표 초과 달성 분 이른바 이월 크레딧을 현재 목표나 장래 목표에 적용할 가능성을 배제했습니다.
모리슨 정부는 쿄토의정서에서 나온 이월 크레딧을 파리기후협약 하에서 설정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 수준의 26에서 28% 감축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활용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앨바니지 당수는 노동당의 탄소배출 감축 목표는 과거 목표 달성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앨바니지 당수는 “모리슨 총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려고 지어낸 이 말도 안 되는 소위 이월 크레딧 같은 것은 전혀 없을 것”이라며 “그것은 행동하는 게 아니라 속임수를 쓰는 것이고, 호주인은 사기꾼이 아니고, 노동당 정부는 교토 이월 크레딧을 절대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