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계 호주 크리에이터 맹진희가 밝히는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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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구독자 150만 명, 유튜브 구독자 130만 명이 넘는 호주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한국계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인 맹진희 씨 Source: SBS, Supplied / Jiny Maeng

틱톡 구독자 150만 명, 유튜브 구독자 130만 명이 넘는 호주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한국계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인 맹진희 씨. 한국 음식과 뷰티를 다룬 편안한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에 호주로 이민 온 한인 동포 맹진희 씨는 어떻게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길을 걷게 됐을까요?


Key Points
  • 대표적인 한국계 호주 콘텐츠 크리에이터 맹진희(Jiny Maeng)
  • 한국 음식과 뷰티에 대한 편안한 동영상으로 틱톡, 유튜브에서 15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지니고 있음
  •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먼저 된 친구의 영향으로 콘텐츠 제작 시작
  • 맹진희 씨, 젊은 친구들에게 한번 공개되면 다 지울 수 없는‘디지털 풋프린트’의 위험성 경고
나혜인 PD: 요즘 젊은 층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 누구일까요? 매체가 텔레비전이 중심이었던 예전에는 연예인들이었겠지만 소셜 미디어를 주로 소비하는 요즘. 역시 대세는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 입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Korean-Australian의 사는 모습을 그대로보여주고, 한국식 음식 문화와 뷰티 문화를 알리는 대표적인 호주의 인플루언서 바로 지니맹 즉 맹진희 씨인데요. 틱톡 구독자가 150만 명, 유튜브 구독자가 130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92만 2000명에 달하는 호주의 대표적인 인플루언서입니다(2024년 9월 기준). 맹진희씨 최근에는 주시드니총영사관 주최한 '차세대와 함께하는 공감 콘서트' 2024 톡톡쇼 시즌 2에 연사로 참여해 한국어로 강연을 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맹진희 씨: 안녕하세요? 맹진희입니다.

나혜인 PD: 보통 소셜 미디어에서는 지니 맹이라고 돼 있지만 한국 이름은 맹진희.

맹진희 씨: 맹진희, 둘 다 좋아해요.

나혜인 PD: 아마 많은 분들이 맹진희 씨 이미 팔로우 하고 계실 겁니다. 아무래도 시드니에서 살아가는 한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시기 때문에 한인 동포 팔로워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잘 아시겠지만 그래도 직접 자기소개부터 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맹진희 씨: 저 소개를 너무 잘해 주셔서 뭐라고 더 해야 될지...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푸드 크리에이터로서 다른 것도 많이 하지만 메인 영상은 거의 먹방 아니면 푸드 리뷰, 레시피 이렇게 촬영하고 있고요. 한 영상 제작한 지 3년? 처음 영상은 근데 4년 전에 올렸을 거예요. 코로나 시절 때.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유튜브, 틱톡, 페이스북까지 다 영상 올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한국인으로서 호주 사람으로서 호주에서 사는 모습 매일 1일 1 영상 올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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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대표적인 한국계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맹진희 씨 Source: Supplied / Jiny Maeng
나혜인 PD: 사실 영상에서는 보통 영어로 말씀하시잖아요. 가끔 대화로 한국말 하는 것들이 들어가 있긴 한데 그래도 이렇게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시는지 몰랐어요. 한국말 이렇게 잘하게 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을까요?

맹진희 씨: 네. 제가 2학년? 1학년 수업을 마치고 호주로 바로 왔거든요. 초등학교 1학년...

나혜인 PD: 받아 쓰기까지 하셨겠네요. 한국에서?

맹진희 씨: 근데 기억에 저 잘 못한 것 같아요. 제가 글씨체가 예쁜 사람을 되게 부러워했어요. 초등학교 때. 근데 초등학교 글씨체를 지금도 갖고 있어서(하하) 호주 와서 계속 (그때는 부모님의 요청이었죠) 한글학교 다니고 한국 교회도 계속 다니고 해서 한국 사람들과 계속 대화하다 보니까 한국어를 잊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인터뷰 하는 건 한국말로 하는 건 진짜 두 번째라서... 아니구나 이렇게는 처음이여서... 처음으로 한국말로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톡톡 쇼에서도 영어로 했었거든요. 아무래도 어린 분들이 많이 오셨으니까…

나혜인 PD: 근데 뭐 너무 한국말 자연스럽게 잘하시기 때문에...

맹진희 씨: 네. 감사합니다.

나혜인 PD: 문제가 없습니다. 만드시는 콘텐츠 얘기 좀 해볼까요? 음식 그리고 뷰티 관련된 영상인데요. 요리도 잘하시는 것 같고요. 또 드시는 것도 너무 맛있게 또 깜찍하게 드시는 것 같은데요. 먹는 걸 정말 진심으로 좋아하세요 요리도 좋아하세요?

맹진희 씨: 네. 진짜 좋아해요. 제가 생각하는 게 물론 영상 찍을 때도 요리하는 건 너무 재밌지만 영상을 안 찍어도 되는데 요리하는 게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영상이 안 들어가 있는 것도. 그래서 '아 내가 진짜 요리 좋아하는구나.' 그리고 먹는 걸 좋아하는 건건 저희 가족분들이 다들 먹는 거에 진심인 분들이라서 먹는 것도 진짜 좋아해요. 그 질문 처음 들어본 게 아닌데 제 지인분이 한 번 그러셨어요. 너 피클 만든 거 그거 진짜 네가 다 먹어? 근데 그 질문 자체가 저는... 어떻게 다 안 먹는다고 생각하세요? 진짜 다 먹거든요.

나혜인 PD: 많이 만드시니까 또 다양한 종류로?

맹진희 씨: 그리고 친구들 나눠주는 것도 좋아하고 저희 가족들도 다 드시고 하니까 제가 만든 양이 항상 1인분이 아니라서 그런가 봐요. 한국 분들도 다 이해하시겠지만 우리가 거의 큰 손이잖아요. 그래서 양이 하도 많아서...

나혜인 PD: 조금만 만들면 정 없다고...

맹진희 씨: 그렇죠. 네 많이 해야지 뭔가 요리하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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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영 SBS 한국어 프로그램 스튜디오를 방문한 맹진희 씨 Source: SBS
나혜인 PD: 네. 그러시군요. 4년 전에 소셜 미디어 콘텐츠 처음 만들기 시작하셨다고 하셨는데요? 어떻게 시작하셨어요?

맹진희 씨: 근데 그때는 3, 4년 전 그때는 제가 영상을 딱히 관심이 그다지 없었어요. 제가 절친 브라이디라고 있는데...

나혜인 PD: 영상에도 자주 나오는 친구죠?

맹진희 씨: 네. 그 친구가 먼저 시작했거든요. 그 친구는 항상 이런 쪽에 관심이 있었어요. 지금 하는 틱톡 전에도 많이 했었는데 저를 This is my Korean best friend 하고 클릭 베이트(clickbait)라고 하잖아요. 되게 그냥 영상에 계속 사용하는 거예요. 브라이디가 부대 찌개 되게 좋아하거든요. 최애 음식인데 그거 만드는 거 영상도 올리고...

나혜인 PD: 아, 다른 채널에 먼저 출연을 하셨네요.

맹진희 씨: 네. 그때는 말도 안 했어요. 그냥 가만히 서서 손 인사만 이렇게 흔들었던 것 같아요. 근데 그러고 보니까 그 친구가 팔로워가 생기기 시작하는 거예요. 저희 영상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예요. 하도 없던 듀오다 보니까 이렇게 아예 백인인 호주인 사람과 아예 아시안인 한국계 사람이 이렇게 만난다는 자체가 사람들이 보기에는 되게 놀라웠나 봐요. 그 노는 모습을 되게 좋아해 주셔가지고...

나혜인 PD: 둘이 너무 호흡이 잘 맞잖아요. 아 신나게 놀고 보는 것만 해도...

맹진희 씨: 저희가 좀 재미있게 잘 노는 것 같아요. 아무것도 아닌 거에 대해서 그냥 가만히 둘이 한 방에 있어도 계속 떠들고 저희끼리 게임도 만들고 막 장난치고 이러는 것 같아요. 근데 그 친구가 영상을 시작하고 나서 저도 똑같이 사용한 거죠. 서로 서로 윈윈이니까. 근데 저는 당시에 대학생이었거든요. 학생 신분으로서 그래도 제가 잘해야 되는 건 공부가 아닐까... 점수 잘 받는 거, 대학 생활 잘하는 거에 그 포커스가 맞춰 있었어요. 그래서 영상 제작에는 딱히 관심이 없다가 계속 하다 보니까 재미도 붙이고 팔로우도 모이고 '이거 좋네 재밌네' 하다가 매일매일 영상 올리게 된 것 같아요.
나혜인 PD: 처음부터 콘텐츠 반응이 좋았어요 언제부터 좀 다른 걸 느끼셨어요?

맹진희 씨: 근데 처음 반응도 지금도 그렇지만 '음식이 맛있겠다. 친구랑 노는 모습이 재밌다. 그리고 그냥 사람들이 보기 편하다' 이런 반응들이 많이 있고 지금도 초심을 안잃으려고 그렇게 똑같이... 항상 똑같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보기 불편한 거북한 콘텐츠들이 좀 많잖아요. 보기 불편한 것도 그렇고... 근데 사람들한테 약간 쉴 시간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게, 그런 게 반응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있는 것 같아요.

나혜인 PD: 그런 것 같아요. 사실 진희 씨 콘텐츠 보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쭉 보게 되는 그런 느낌이거든요. 뭔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맹진희 씨: 네. 그런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영상들을 만드는...

나혜인 PD: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좀 서스름 없이 카메라 앞에 서서 이야기할 정도로 활발했어요?

맹진희 씨: 네. 어렸을 때 지금 철이 들어서 그렇지 어렸을 때는 제가 진짜 관종이었던 것 같아요. 관심 받는 거 좋아하고 나대는 거 좋아하는 성격이었는데 지금은 살짝 철이 들어서 좀 셀프 컨트롤이 되긴 하는데 엄마가 항상 제가 외출하기 전에 어머니가 항상 하시는 말씀이 '컴 다운해라(calm down)'생각하고 조심히 컴다운 해라' 이런 말씀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나혜인 PD: 와, 너무 완벽한 직업을 찾으신 것 같아요.

맹진희 씨: 그런 것 같아요. 다른 거 안 했으면 뭐 하고 있을 지금 뭐 하고 있는지...

나혜인 PD: 만약에 인플루언서가 안 됐다면 어떤 일 하고 있을 것 같으세요?

맹진희 씨: 제가 옛날에는 동물원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나혜인 PD: 근데 동물들과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맹진희 씨: 동물들을 되게 좋아했었어요. 지금도 물론 좋아하지만 그 어렸을 때는 진짜 좋아했었거든요. 환경 보호가... 이런 쪽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제가 디자인 학과를 나오면서 항상 creative 하고 이렇게 앉아서 일하는 것보다 몸을 움직여서 손으로 만들고 이런 창의적인 쪽을 좋아해서 그쪽으로 디자인 쪽으로 계속 하지 않았을려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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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크리에이터 맹진희 씨, 어렸을 때는 동물원에서 일하는 게 꿈이었다고 말했습니다. Source: Supplied / Jiny Maeng
나혜인 PD: 비슷하네요. 그렇죠 계속 창의력을 사용하고 뭔가를 만들어내고...

맹진희 씨: 네. 다들 대학교에서 배운 거는 있냐 지금 아예 다르지 않냐 하는데 되게 비슷한 점이 찾아보면 계속 있어요.

나혜인 PD: 호주 한인 동포이시기 때문에 또 한국에 대한 것들도 굉장히 콘텐츠에서 설명을 많이 하시잖아요. 보여주기도 하고 한인들에게도 연락 많이 받으실 것 같아요. 어떠세요?

맹진희 씨: 어 근데 제가 생각해 봤는데 생각보다 없어요. 그래요 제 원래 알던 친구들은 가끔씩 한 뭐 몇 명 연락이 왔는데 딱히 한국 분들 연락이 많이 안 오는 것 같아요.

나혜인 PD: 그러면 대부분은 좀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호주 분들이나 이런 분들이 많으실까요? 팔로워들이?

맹진희 씨: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워낙 한국 분들도 많긴 하지만 시드니에 거의 다른 외국 분들이 많잖아요. 그리고 점점 팔로워가 늘어가면서 다른 나라 분들도 많이 제가 몰랐는데 인도 팔로워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인스타나 유튜브에... 유튜브에 특히… 그 다음에 미국 쪽도 있고. 근데 알아보시는 분들은 거의 아시안계 분들이 알아봐 주셔서 밖에 나갈 때는 연락은 안 와도 되게 반갑게 맞아주세요. 다들 인사로…

나혜인 PD: 인도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면 곧 인도로 한번 진출을 하셔야 될 것 같은데요.

맹진희 씨: 그래야 되겠죠. 거기 신기한 음식들이 참 많아 가지고 거기도 언젠간 가보게 되겠죠.

나혜인 PD: 보통 콘텐츠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세요? 하루에 하나 영상을 만든다는 게 굉장히 좀 부담스러울 것 같기도 하거든요.

맹진희 씨: 근데 제가 매일매일 촬영하는 게 아니고 하루에 필 받으면 막 두 세 개도 촬영하기도 하고 콘텐츠가 생각나는 기점이 그냥 제가 먹고 싶으면 다 적어두거든요. 밤에 스크롤링 하면서 먹방 보면서 다른 사람들 하는 레시피들 보면서 '와 이거는 나도 먹고 싶다' 이렇게 먼저 시작되는 것 같아요. 제가 먹고 싶어야지 요리를 하는 것 같아요. 별로 관심 없는 요리는 안 해가지고 이번에 치즈를 만들었거든요. 치즈, 브라타 치즈를 집에서 만들었는데 그것도 그냥 밤에 생각하다가 '치즈가 먹고 싶네 진짜 신선한 치즈가 먹고 싶네' 해서 그냥 만들어 먹었어요. 거의 그렇게 연결이 되는 것 같아요.
나혜인 PD: 어, 그렇군요. 진짜 콘텐츠 아이디어 짜는 것도 공부가 필요해요. 리서치가 필요하고요

맹진희 씨: 네 마켓 리서칭이라 하는데 그냥 영어로는 Doomscrolling이라고 그러죠. 근데 저는 그거를 밤에 1시간째 핸드폰 붙잡고 '어 나 이거 마켓 리서치 중이야' 그러고 있어요.

나혜인 PD: 얼마 전에 주 시드니 한국 총영사관이 주최한 공감 콘서트 2024 톡톡 쇼에 출연하셨잖아요. 아까 영어로 진행하셨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인기가 굉장히 많으셨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어떤 얘기 하셨어요?

맹진희 씨: 그 자리에서 거의 꿈에 대해서 얘기했던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이 저를 어떻게 키우셨는지도 얘기를 하고 왜냐하면 부모님과 아이들이 같이 오는 그런 행사였다 보니까. 근데 그때 아쉬웠던 게 처음 그렇게 사람들 앞에 나가서 인터뷰를 하는 거라서… 그런 행사였다고 보니까

나혜인 PD: 처음이었어요. 그때가?

맹진희 씨: 특히 한국 분들 앞에서는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근데 그때 까먹었던 게 아이들한테 그 디지털 풋프린트라는 거를 알려주고 싶었거든요. 근데 그때 그 자리에 못 해서 살짝 아쉬운데... 디지털 풋프린트가 특히나 요즘 아이들이 조심해야 되는 게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지금 인터넷과 핸드폰과 모든 게 다 함께 하잖아요. 저는 그래도 그나마 조금 컸을 때부터 핸드폰이 있었는데 문자 보내는 거 사진이랑 이런 게 남을 수 있잖아요. 평생 남는 거고 '네가 지워도 네가 올렸으면 다른 사람들이 그 사진을 어떻게 사용할 수도 있는 거고 너 모르게 너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이렇게 살짝 경고는 아니고 잔소리 좀 하고 싶었는데 그걸 못 해서 아쉽네요.

나혜인 PD: 그런 생각 하면 진희 씨도 워낙 많이 공개가 되잖아요. 본인의 생활에 대해서도 노출이 돼 있고 좀 같이 걱정이 되지 않으세요?

맹진희 씨: 걱정이 되기는 한데 그래도 몇 모습은 저만 알고 있는 모습이나 아니면 가족들만 알고 있는 모습이나 이거를 숨기려고 하는 게 아니고 저를 보호하기 위한... 다른 크리에이터들한테도 얘기했는데 다들 한 가지씩 갖고 있어요. 이거는 온라인에 안내보내는 거, 그러니까 거의 얘기해 보면 가족 관계나 이런 엄청난...

나혜인 PD: 약간의 바운더리가 있네요.

맹진희 씨: 바운더리는 다들 조금씩은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 바운더리가 다르게 보여도 이거는 나만을 위한 거, 근데 '우리는 말해주기 싫어' 이게 아니고 그냥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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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한국어 프로그램 나혜인 PD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맹진희 씨 Source: SBS
나혜인 PD: 사실 이런 바운더리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좀 잘하고 어느 정도 본인에 대한 통찰력이 있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어야지 이런 바운더리를 설정할 수 있을 텐데 너무 어린 친구들은 사실 그게 좀 어렵잖아요. 뭘 공유해야 되는지 말아야 하는지 이런 것들이 나중에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맹진희 씨: 그냥 한 번 더 생각하고 진짜 조심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나혜인 PD: 너무나 중요한 말입니다. 정말 요즘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입니다. 소셜 미디어 크리에이터 정말 많은 아이들이 선망하는 꿈의 직업을 가지고 계신데요. 좀 맹진희 씨처럼 되길 바라는 분들께 어떤 얘기 해주고 싶으세요, 정말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듯 이렇게 화려한 직업일까요? 소셜 미디어 크리에이터?

맹진희 씨: 되게 아까 말하신 것처럼 다 보여지는 직업이라서 안 좋은 점, 좋은 점도 다 있지만 저는 되게 만족하고 일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저처럼 크리에이터 되고 싶으면... 근데 사실상 호주에 한국 크리에이터 분들이 많이 없어서 저는 좀 생겼으면 좋겠어요. 한국 분들 제가 몇 분 밖에 못 만났거든요 호주에서는. 그래서 만나면 되게 반가워요. 한국 사람이 그래서 좀 더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나혜인 PD: 같이 콜래보도 하고?

맹진희 씨: 네. 같이 한국 음식도 먹고 막 그러면 재밌을텐데. 그래서 일단 생각을 너무 많이 안 하고 아까 말한 거랑은 조금 반대되는 얘기긴 하지만 그냥 너무 깊게 생각 안 하고 브이로그나 가벼운 먹방이나 그냥 재미있을 것 같으면 한 번 올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딥한 거는 뭐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나혜인 PD: 관심이 있다면 한번 시작해 보는 것도?

맹진희 씨: 네. 용기를 그렇게 좀 받고 가셨으면 좋겠네요.

나혜인 PD: 네. 맹진희 씨는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세요? 혹시 한국어로 콘텐츠 만드실 계획은 없으세요?

맹진희 씨: 제가 근데 틱톡 어카운트를 하나 더 열었어요. 계정을 한국어로...

나혜인 PD: 아 그래요?

맹진희 씨: 이게 더빙을 하다 보니까 시간이 좀 많이 걸리는 것 같아서... 요즘에는 한국어 자막을 한 영상 한 두 개씩 달고 있거든요. 네 그래서 반응이 꽤 좋은 것 같아요. 제 다른 성격이 나오기도 하고 왜냐하면 한국어로 말할 때랑 영어로 말할 때랑 성격이 살짝 다르다 그러잖아요. 한국 분들이 유튜브 댓글 달아주시는데 이렇게 웃긴 댓글 한국 사람들만 읽어도 되냐고 이거 다들 이렇게 알아줘야 되는데... 그래서 반응이 좋아서 계속 일단은 이렇게 달 것 같아요. 자막을…

나혜인 PD: 앞으로도 계속 인플루언서로 활동해 나가실 거죠?

맹진희 씨: 네. 할 수 있을 만큼은 하고 싶은 거는 다 하고 해야 되는 성격이라... 하고 싶을 때까지 사람들이 받아줄 때까지 사람들이 제 영상을 계속 좋아해 줄 때까지는 하지 않을까요?

나혜인 PD: 네. 대표적인 호주 한인 동포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지니 맹, 맹진희 씨 오늘 함께 했습니다. 아 저는 뭔가 오늘 어 늘 화면에서 보던 스타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인데요. 그냥 바라보고만 있어도 너무 사랑스럽고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오늘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에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맹진희 씨: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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