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호주한국영화제
- 24일 시드니에서 개막, 이후 캔버라, 멜버른, 브리즈번으로 이어져…
- 개막작 올빼미뿐 아니라 교섭, 자백, 대외비 등 총 13편 상영
- 이광혁 프로그래머 “호주 프리미어 상영과 다양한 장르 소개를 가장 중점…”
진행자: 매년 최신 한국 영화를 호주에 소개하는 호주한국영화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됩니다. 오는 8월 24일부터 29일까지는 시드니에서 그리고 9월 1일부터 3일은 캔버라, 9월 7일부터 11일까지는 멜버른, 9월 14일에서 17일까지는 브리즈번에서 개최되는데요. 총 13편의 작품들이 호주 관객들에게 선보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올해는 더 많은 호주 관객들이 한국 영화제를 찾지 않을까 기대해 보는데요. 이번 영화제를 주최하는 주 시드니 한국 문화원 이광혁 실무관과 함께 이번 영화제 미리 들여다보겠습니다. 나혜인 프로듀서가 연결합니다.
나혜인 PD: 2023 호주 한국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이광혁 실무관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광혁 실무관: 네.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호주한국영화제가 시작되는 것 같은데요. 준비는 잘 돼 가시는지요?
이광혁 실무관: 네.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관련해 가지고 응원전을 함께 진행해 주신 저희 재호주체육협회랑 재호주축구협회 그리고 교민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영화제는 문화원에서 진행하는 행사 중에 가장 큰 행사고 6개월간 장기적으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월드컵 행사를 진행하면서 준비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나혜인 PD: 올해 영화제 시드니를 시작으로 캔버라, 멜버른, 브리즈번에서 개최되는데요. 올해는 어떤 영화들이 초청됐나요?
이광혁 실무관: 네. 먼저 작품 선정하기에 앞서 가지고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포인트는 호주에서 개봉되지 않은 처음 선보이는 작품들을 중점으로 프로그래밍 했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프로그램 하기 위해서 노력했는데요. ‘645’, ‘자백’’, ‘젠틀맨’, ‘영웅’, ‘’인생은 아름다워, ‘다음 소희’, ‘연애 빠진 로맨스’, ‘리멤버’, ‘스위치’,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대회비’, ‘올빼미’, ‘교섭’ 이렇게 총 13작품을 프로그래밍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영웅' 스틸컷 Source: Supplied / KOFFIA
이광혁 실무관: 저는 일단 저희 오프닝 영화인 올빼미라고 생각해요. 올빼미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이 가미된 시대극인데요. 조선시대 왕실의 배경이 고정이 잘 돼 있고 작품으로 영화를 통해서 조선시대의 왕실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다는 데 대해서 호주 현지인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요소고 스토리 또한 진짜 엄청난 긴장감이 안에 계속 흘러가기 때문에 호주 관객들이 기대해도 좋을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나혜인 PD: 류준열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이죠?
이광혁 실무관: 류준열 배우와 유해진 배우가 출연한 작품이고 두 분 연기가 너무 좋아가지고 아마 작품 안에 되게 빠져드실 수 있습니다.
영화 '올빼미' 스틸컷 Source: Supplied / KOFFIA
이광혁 실무관: 저는 개인적으로 스펙터클한 영화보다 올해는 조금 잔잔한 영화들을 좀 꼽아봤는데요. ‘연애에 빠진 로맨스’와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그리고 ‘인생은 아름다워’ 이렇게 세 작품을 꼽고 싶습니다. ‘연애 빠진 로맨스’’와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 이 두 작품은 모두 연인 간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고찰할 수 있게 해주는 강한 메시지가 있지만, 완전히 상반된 분위기의 두 작품이라서 이 작품의 두 감독들이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지를 비교해 보시면서 작품을 감상하시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생은 아름다워’는 저희 영화 ‘영웅’과 함께 호주한국영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상영하게 되는 뮤지컬 장르의 영화입니다.
나혜인 PD: 그런가요?
이광혁 실무관: 작품을 위해서 만들어진 노래들이 관객들에게 친숙한 90년대, 2000년대 케이팝 대중가요들이 영화에 사용되었고, 그 노래들이 영화의 스토리상 자연스럽게 너무 잘 녹아들어서 이런 노래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영화를 한층 더 즐겁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스틸컷 Source: Supplied / KOFFIA
나혜인 PD: 호주한국영화제하면 또 부대 행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올해는 어떤 행사가 준비돼 있을까요?
이광혁 실무관: 올해도 역시 게스트를 두 분을 초청했습니다. 개막작인 올빼미에 안태진 감독님을 초청하여 영화 상영 후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QnA가 준비되어 있고요. 그리고 정말 저희가 공을 들여서 저희가 섭외를 한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신 김동호 위원장님이 호주 한국영화제에 참석하셔서 축사도 해 주실 예정이고, 8월 27일에는 아트 갤러리 뉴 사우스 웨일스 에서 특별 강연도 진행하실 예정입니다.
나혜인 PD: 특히 김동호 부산 국제 영화제 초대 위원장을 초청하신 게 아주 흥미롭습니다. 김동호 전 위원장님,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 놓게 되실까요?
이광혁 실무관: 이번 김동우 위원장님 초청은 영화제 협력기관과 다양한 협업을 위해서 강력하게 추진됐고 성사가 되었습니다. 올해 처음 UNSW가 저희 영화제 교육 파트너로 선정되었고 김동호 위원장님께서 영화제 운영에 대한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화제 계획 운영의 노하우에 대한 특별 강연을 하실 예정이십니다.
나혜인 PD: UNSW의 영화제 운영에 대한 과목이 있나요?
이광혁 실무관: 그랙 교수님이 진행하시는 ‘두잉 필름 페스티벌(doing film festival)이라는 코스가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그렇군요.
이광혁 실무관: 그리고 8월 26일에는 토요일입니다. 아, 8월 27일 일요일입니다. 저희 영화제 파트너인 아트 갤러리 뉴사우스 웨드에서 현재 진행 중인 한국 영화 회고전과 연계해서 위원장님께서 한국 영화의 제2의 황금시대인 1999년 이후에 한국 영화 흥행과 관련한 토크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2010년 칸느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심사위원단(왼쪽부터),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 위원장, 세르주 투비아나, 클레어 드니, 패트릭 펠라, 프레놈 헬레나 2010년 13월 13일. (AP 사진/Matt Sayles) Source: AP / Matt Sayles/AP
이광혁 실무관: 사실 엄청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래밍하는 데 매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근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만큼 한국 영화나 드라마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기분이 되게 좋기도 합니다. 호주에서 공식적으로 개봉하거나 세계 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을 받은 한국 영화들이 OTT 서비스에서 공개되는 한국 영화들 작품 외에도 엄청 많은 영화들이 작품성이 뛰어나거나 스토리가 좋은 영화들이 계속 제작되고 있고요. 그래서 프로그래밍에는 큰 어려움은 없지만 그래도 사실 조금 어렵기도 하고 하지만 한국 영화 제작 풀이 되게 넓고 풍부하다는 거를 보여주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되게 뿌듯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영화제 프로그래밍 중에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호주 프리미어 상영이기 때문에 호주 상영관에서 개봉하지 않은 작품들, 호주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에 공개되지 않은 작품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가 앞으로 여러 플랫폼들과 배급사들과 협업해 공식 개봉 공식 개봉 전의 영화들을 한국 영화제에 독점적으로 한국 영화제 한국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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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인 PD: 그렇다면 정말 새로운 기회가 마련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혹시 우리 실무관님께서는 호주 극장에 한국 영화가 걸릴 때마다 좀 이렇게 아쉬운 느낌이 드시나요? ‘또 한 편이 이렇게 상영됐구나’라는 생각이 드세요?
이광혁 실무관: 예. 맞습니다. 사실 제가 프로그래밍하면서 저 영화는 영화 우리 영화제에 좀 걸고 싶다 하고 나면 또 개봉 소식이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몇 작품 놓쳤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혜인 PD: 그러실 것도 같아요. 호주에 계신 한인 동포 여러분이라면 그 누구라도 느끼고 계실 것처럼 그 어느 때보다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이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일 수도 있는데요. 영화제 준비하시면서 이런 부분도 좀 신경을 쓰이셨나요?
이광혁 실무관: 영화가 전달하는 것들이 단순히 재미와 콘텐츠만이 아닌 그 나라의 특색과 나라의 정서 이런 것들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영화를 보고 있으면 진짜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여행을 할 수 있는 그런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영화들을 많이 선정하려고 노력했는데요. 일단은 역사적 사실이 있는 우리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역사적 교훈이 있는 역사적 사실이 담겨져 있는 영화들 그리고 많은 한국의 풍경이 담긴 시너리가 좋은 영화들 또한 우리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사회 문제들이 많이 함축하고 있는 영화들을 프로그래밍하려고 노력했고 그걸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 엄청나게 고심을 하고 노력하면서 고르긴 했는데 이게 제가 의도한 바가 한국 호주 관객분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긴 한데 영화관에 가서 직접 제 눈으로 확인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끝으로 이번 영화제 기대하고 계신 관객분들께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광혁 실무관: 한국 영화가 세계적으로 진짜 주목을 많이 끌고 인기몰이를 하면서 호주 현지 영화관에서도 한국 영화를 많이 접하실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제가 언급한 바와 같이 호주 내에서 공식적으로 개봉하지 않은 영화들이 되게 많았고 그 영화들을 선별해서 이번 영화제에 상영하고 있습니다. 좋은 영화를 큰 화면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요. 많이들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혜인 PD: 2023 호주 한국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이광혁 실무관님 함께했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광혁 실무관: 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