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경 PD: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시네챗입니다.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매주 추천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권미희 리포터가 함께합니다. 권미희 리포터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홍태경 PD: 네, 오늘은 희대의 도둑들, 무언가를 훔치는 사람들에 대한 코미디 영화들 이야기 나눠볼 텐데요, 첫 번째 영화는 어떤 작품일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오늘은 범죄 코믹 드라마 장르의 영화 두 편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그중 첫 번째는 김주호 감독의 2012년 영화 <>입니다.
홍태경 PD: 네, 한국형 코믹 영화의 보증수표라 해도 과언이 아닌 차태현 배우가 주인공인데요, 포스터만 봐도 흥미진진합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케이퍼 무비, 내용 소개해 주시죠.
권미희 리포터: 네, 우의정의 서자 덕무는 총명하지만 출신 때문인지 잡서적에만 빠져 지냅니다. 그러던 중 좌의정 조명수는 덕무의 아버지에게 누명을 씌워 아버지가 관리하던 서빙고 담당, 즉 얼음 독점권을 독차지하려 음모를 꾸밉니다. 덕무는 이에 복수를 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 서빙고의 얼음을 모두 훔칠 계획을 세웁니다.
홍태경 PD: 네, 당시 금보다도 귀했을 얼음을 훔친다는 아이디어 자체로도 무척 재미있는데요, 덕무를 비롯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모인 사람들을 보면 어쩐지 그 실력이 미심쩍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계획에 성공하게 됩니다. 영화는 재치 있는 설정과 클래식한 인물 구성, 권선징악이라는 통괘한 결말까지 군더더기 없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요, 덕무 역할의 차태현 배우와 더불어 감초 같은 연기로 코믹과 액션을 한껏 풍성하게 만든 오지호, 성동일, 신정근 고창석 등의 배우분들을 보는 재미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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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and Heist
comedy • Historical drama • 2012
comedy • Historical drama • 2012
홍태경 PD: 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얼음을 가지고 바람과 함께 사라질 덕무 일행들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다음 영화 이야기 이어갈까요?
홍태경 PD: 네, ‘웰링턴 공작의 초상’은 유명한 고야의 그림이죠. 이번엔 그림 도난 사건이네요.
권미희 리포터: 그렇습니다, 영화는 1961년 영국의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일어난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드 고야의 ‘웰링턴 공작의 초상화 도난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초상화를 훔쳤던 캠턴 번턴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배경에서 살고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60대의 가정적인 캠턴은 부당한 상황에 맞서는데 주저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마땅한 직업 없이 집에서 희곡을 쓰거나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데 적극적으로 일상을 보냅니다.
그가 현재 매우 집중하고 있는 일은 TV 수신료 지불을 거부하는 행동인데요, 1인 시위도 해보고 정부나 방송국에 항의도 해보지만 모두 들은 체도 안 하고 무시하기 일쑤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영국 정부가 14만 파운드를 들여 웰링턴 공작의 초상화를 내셔널갤러리에 전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작품에는 큰돈을 쓰면서 노인과 저소득층 복지에는 무관심한 정부에 폭발하고 맙니다. 그는 전시 중인 갤러리에서 그림을 훔치는데요, 그림이 사라지자 온 세상이 소란스러워지자 그제야 캠턴은 초상화를 반환하고 재판을 받게 됩니다.
홍태경 PD: 네, 처음엔 그저 대담하고 간 큰 도난 사건에 관한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평범한 소시민이 정부를 상대로 한 일종의 시민 행동과도 같은 일이었네요?
권미희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그는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피력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이런 소동을 벌인 건데요, 캠턴의 재판 장면을 보면 그가 중요시 여기는 가치관들과 주장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는 그림을 훔친 것에 대해서는 무죄판결을 받고, 오직 액자에 대해서만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또한 훗날의 일이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영국에서는 75세 이상의 노인들에 대해 TV 수신료를 무료로 하는 법이 개정되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의 시민의식과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대한 영향력을 보여준 영화이자, 그것이 배우들의 열연, 매력적인 영국식 유머와 만나 따뜻한 가족애, 인간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홍태경 PD: 네, 그림 도난 사건에 기막힌 반전과도 같은 드라마가 숨겨진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희대의 도둑들을 만나볼 수 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The Grand Heist>, <웰링턴 공작의 초상 The Duke>를 만나봤습니다. 끝으로 SBS 온디맨드에서 한국어 자막으로 보실 수 있는 콘텐츠 소개합니다. 오늘 만나볼 작품은 <> 인데요. 앞서 오늘 소개해드린 작품들과 같은 맥락으로 시청하실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권미희 리포터: 그렇습니다. 보쉬는 전직 특수부대 요원이 LA 경찰 헐리우드 지구대의 강력반 형사로 일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한 범죄 수사 드라마입니다. 유명 범죄소설 작가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드인만큼 드라마의 구성이나 스토리의 탄탄함이 드라마의 몰입도를 더 높혀준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인데요, 베테랑 형사인 해리 보쉬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방식은 다른 수사물과는 다르게 관록이 느껴지고 유난스럽지 않은 차분한 흐름이 인상적인 드라마입니다. <보쉬>는 현재 시즌 7까지 제작됐는데요, SBS 온디맨드에서는 시즌2의 에피소드까지 한국어 자막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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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series • crime
MA15+
series • crime
MA15+
홍태경 PD: 네.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는 또 그 차이점을 비교해보면서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죠. <보쉬>도 범죄수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그런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씨네챗 오늘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The Grand Heist>, <웰링턴 공작의 초상 The Duke>, <보쉬> 와 함께 했는데요. 특별한 영화들과 함께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라며, 이번 주 시네챗 이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고생하셨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다음 주에도 흥미롭고 유익한 영화들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