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더튼 국방장관이 호주의 주된 바람은 인근 국가를 도움으로써 중국의 침략을 저지해 평화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Highlights
- 더튼 장관, “중국이 대만 침략 성공할 경우 다른 분쟁지역 영토도 장악할 것”
- 더튼 장관, “호주는 역내 중국 침략에 대한 강력한 제지국으로 행동할 필요 있어”
- 연방야당, 내년 총선 캠페인을 앞두고 정치적 목적 성취 위한 발언으로 치부
- 중국, 더튼 장관 “갈등과 분열” 계속 부채질한다고 비판
더튼 장관은 중국이 대만을 점령할 경우 일본과 중국 사이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를 포함해 다른 분쟁 지역을 빠르게 장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네셔널프레스클럽에서 “요점은 우리의 번영과 안보 위에 구축된 역내 질서가 거의 하룻밤 새 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대 세력(counter-pressure)이 없다면 중국 정부는 인도-태평양 국가들에 유일한 안보∙경제 파트너가 될 것으로 이것은 호주뿐만 아닌 다른 많은 국가에 매우 위험한 군사적∙경제적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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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더튼 국방부 장관 “중국, 호주를 속국처럼 여긴다” 비판
더튼 국방장관은 또 최근 대만을 둘러싸고 전쟁이 발발할 경우 호주가 미국 편으로 참전하지 않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inconceivable) 일”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연방 야당은 더튼 국방장관이 내년 총선 캠페인을 앞두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전쟁 위협 수사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더튼 장관은 이 같은 비판을 받은 지 며칠 후인 26일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에서 “지금은 상당한 불확실성의 시기”며 호주 국민은 “모리슨 정부가 그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더튼 장관은 미국 편으로 참전하지 않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라고 말한 것은 공식적 사전 참전 약속(a formal pre-commitment to fight)은 아니며, 호주∙미국∙뉴질랜드가 체결한 앤저스(ANZUS) 안전보장조약에 대한 사실을 단지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튼 국방장관은 “중국 정부가 평화를 추구하지 않기로 결정을 하면 미국이 결정할 텐데 앤저스 안전보장조약 하에서, 그때 누가 정권을 잡고 있든지 호주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가 되면 미국 및 다른 파트너 국가들과의 관계를 포함한 여러 사정을 고려해 분쟁이든 캠페인이든 봉쇄든 그것이 무엇이든 개입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피터 더튼 국방장관의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에 대해 더튼 장관이 “갈등과 분열”을 계속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경색된 호주-중국 간 관계가 더 악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