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차별을 경험했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가장 큰 민족 그룹은 아시아계인 것으로 새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전국의 2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아시아계 호주인 다섯 명당 네 명이 호주에서 차별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에서 직장에서 또는 소비자로서 차별을 겪었다고 응답한 아시아계 호주인 비율은 82%로 중동계 81%, 원주민 호주인 71%보다 높았습니다.
상점이나 식당에서 가장 흔히 차별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는 기업과 커뮤니티의 고위직에 있는 아시아계 호주 인 수가 적은 이유를 진단해보는 이달 아시아계 호주인 리더십 정상회의를 위해 진행됐습니다.
이 조사 보고서의 공동 저자이자 호주대학교 멜버른 사무장인 지에-융 로 씨는 이틀간 열린 아시아계 호주인 리더십 정상회의의 주최를 도왔습니다.
로 사무장은 이 조사 결과에 대해 아시아계 호주인의 잠재력을 제한하는 “대나무 천장”이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호주대학교 멜버른 사무장 지에-융 로: “이 조사는 그 자체로 직장과 고위급 지도자가 이 시급한 이슈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분명한 경고를 보냅니다. 아시아계 호주인은 인구의 약 12%를 차지하고 점점 증가하고 있고, 이 이슈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 명확합니다.”]
아시아계 호주인은 인구의 12%를 차지하지만, 기업이나 대학, 커뮤니티 단체의 고위급 요직에서 아시아계 호주인의 비율은 3.1%에 불과합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능력이 있음에도 고위직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을 흔히 ‘유리 천장’으로 표현하듯 아시아계가 사회적 성공 면에서 공평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을 ‘대나무 천장’이라고 부르는데, 일각에서는 대나무가 주로 중국을 연상시키는 단어이기 때문에 너무 협소한 용어라고 지적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