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튼 야당 당수 ‘울워스 불매운동’… 브리즈번 매장 ‘스프레이 낙서에 주민 대피까지’

브리즈번 울워스 매장에 스프레이 낙서가 그려지고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Police leave a Woolworths store

A Woolworths store in Brisbane was vandalised on Monday, days after the supermarket giant announced last week that it wouldn't stock Australia Day-themed items due to declining sales in recent years. Source: AAP / Darren England

Key Points
  • 울워스 ‘소비자 관심 낮아,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특별 상품 판매하지 않을 것’
  • 피터 더튼 야당 당수 “울워스 보이콧” 주장
  • 월요일 브리즈번 울워스 매장에 스프레이 낙서… 화재 알람에 인근 주민 대피 소동
피터 더튼 연방 야당 당수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한 울워스를 보이콧해야 한다고 발언한 가운데, 한 울워스 매장에 스프레이 낙서가 그려지고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월요일 개장 시간 전 브리즈번 울워스 메트로 매장의 외관에서 스프레이로 "5 days 26 Jan Aussie Oi Oi Woolies f--- u"라고 적힌 낙서가 발견됐다.

ABC 방송은 매장 입구에 조명탄이 설치돼 화재 경보가 울렸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번 일을 조사 중이다.
The outside of a Woolworths store with graffiti on it.
A Woolworths Metro store in the suburb of Teneriffe in Brisbane was tagged with profanities and pro-Australia Day graffiti early on Monday morning. Source: AAP / Darren England
울워스 대변인은 SBS 뉴스에 직원과 고객들이 다치지는 않았다며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에 감사드린다. 낙서가 그려질 이유가 없으며 퀸즐랜드주 경찰과 계속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이 벌어지기에 앞서 울워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낮기 때문에 올해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테마 상품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더튼 야당 당수는 울워스를 보이콧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더튼 당수는 울워스의 결정이 터무니없다고 비난하며 “국가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디와 케이마트를 포함한 다른 소매 업체들 역시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특별 상품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콜스는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상품을 계속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연방 야당 당수가 보이콧 요구를 할 때는 슈퍼마켓 직원들에게 미칠 영향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월요일 A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발언은 울워스뿐만 아니라 알디와 케이마트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20만 명 이상을 고용 중인 회사에 대해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불매운동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인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까지 계속되는 건지 모르겠다. 더튼은 자신의 발언이 이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설명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는 1788년 1월 26일 아서 필립 총독이 시드니 커브에 깃발을 꽂은 날로 영국의 통치권 선언을 기념하는 날이지만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군도민은 1월 26일을 이미 소유된 땅에 대한 영국 정착민의 침략의 날로 여기고 있다.

Share
Published 15 January 2024 2:20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