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수요일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 우크라이나에 최소 400억 유로 지원 약속
- 나토 가입 요청?... "동맹국들이 합의하고 조건이 충족될 때 언젠가 회원국이 될 수 있다” 약속 재확인
- 나토 회원국, ‘우크라이나에 방공 시스템, 전투기 지원 약속’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최소 400억 유로(미화 43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나토에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유럽, 대서양과의 완전한 통합을 향한 불가역적인 길을 걷는 것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일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정상 회담에서 연합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실질적인 패키지" 지원을 발표했다.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지 2년 반 만에 나토가 전쟁에 시달리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무엇을 제공할 방침인지를 살펴본다.
무기 공급 '트럼프 방지'
나토는 중앙 지휘부를 설치하고 미국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위한 훈련 및 무기 전달을 조정하는 역할을 더 많이 맡을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11월 대통령 선거 후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 가능성에 대비해 키이우로의 무기 공급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이같은 변경 사항으로 인해 여러 나토 회원국 수백 명의 인원들이 독일의 기지와 동부 전선의 주요 허브에 배치될 예정이다. 비교적 소규모지만 3성급 미국 장군이 선두에 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400억 유로 약속
나토 국가들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온 지원 수준을 최소 400억 유로(430억 달러)로 유지하는데 합의했다.
정상 회담 선언문에는 "비례 기여를 통해 동맹국들은 다음 해에 최소 400억 유로의 기본 자금 지원을 제공하고,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수준의 안보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이같은 약속에 법적 구속력은 없으며 각국의 미래 지도자들에 의해 무시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스톨텐베르그는 처음에 동맹국들이 다년간의 약속을 하기를 희망했지만, 미국은 내년에 검토 하기를 요구했다.
나토 가입
나토는 우크라이나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즉 가까운 미래에 나토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동맹국들이 합의하고 조건이 충족될 때" 언젠가 회원국이 될 수 있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방공 시스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키이우가 러시아의 공격을 막을 수 있도록 돕는 고급 방공 시스템의 주요 패키지를 발표했다. 독일과 루마니아가 각각 패트리어트 배터리를 보내고, 네덜란드가 부품을 제공하며, 이탈리아가 유사한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미국은 자체 패트리어트 시스템 하나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약속에도 불구하고 나토는 우크라이나가 4월부터 간절히 요청해온 7개의 패트리어트 시스템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과 다른 지도자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에 수십 개의 단거리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투기
미국, 네덜란드, 덴마크는 오랫동안 약속해온 F-16 전투기 제공이 "현재 진행 중"이며, 올여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운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전투기를 키이우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토 동맹국들은 향후 몇 년간 키이우에 수십 대의 F-16 전투기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청한 약 120대의 필요량에는 여전히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