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앵글리케어, 신입직 하나에 평균 26명 지원
- 26명 중 18명가량 ‘다양한 업무 장벽 지닌 사람들’
- 복지 단체 ‘신입 일자리 창출, 실업자 지원 개선, 고용 서비스 개편’ 요구
숙련되지 않은 기술로 일을 시작해 점차 맡은 일을 배워나가는 사람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까?
사회복지 단체 앵글리케어의 대표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신입 사원의 역할이 우리 주변에서 점차 줄고 있다며, 자격이나 경험이 없는 사람이 취업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앵글리케어의 케시 챔버스 대표는 “일을 하면서 바로 걸어가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점차 줄어드는 것을 보고있다”고 말했다.
앵글리케어의 최신 연례 고용 보고서(Jobs Availability Snapshot)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인의 고용 수치는 이전에 비해 개선됐지만 자격이나 경험이 없는 사람이 취업을 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목요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의 신입 직에 지원한 평균 구직자 수는 15명이었지만, 현재는 26명을 기록 중이다.
According to Anglicare's Jobs Snapshot, those without qualifications or experience are finding it even harder to get into the workforce. Source: Getty / YinYang
보고서에 따르면 신입 일자리 하나를 놓고 경쟁하는 평균 26명 중 다양한 업무 장벽을 지닌 사람은 18명가량으로 파악된다.
챔버스는 장애가 있는 사람, 학교에서 12학년을 모두 마치지 못한 사람, 나이가 많은 상태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 거의 4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신입직 감소
챔버스는 노인 요양원이나 장애 지원 서비스와 같은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에서 신입 직의 기회가 더 많이 창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챔버스는 지난 한 해 동안 호주의 고용 수치가 개선되긴 했지만, 새로운 일자리들은 대부분 높은 수준의 업무 능력을 요구하는 일들이라고 지적했다.
챔버스는 “고용주들은 점점 더 복잡한 기술을 요구하고 있으며, 관련 학위 혹은 3년 정도의 경력을 요구하는 역할들”이라고 설명했다.
챔버스는 호주가 더 많은 신입 역할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노인 요양, 장애인 서비스 분야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을 사업자들에게만 맡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챔버스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업과의 사투
챔버스는 “신입직을 찾는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는 동안 가난에 갇혀 있게 된다”라며 “구직자들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챔버스는 “당신이 실업자라면 아마 센터링크로 부터 주당 346달러를 받을 것”이라며 “이 정도의 수입으로는 거처를 유지하거나 음식을 사는 것이 불가능하고 일과 관련된 훈련을 받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챔버스는 비효율적인 고용 서비스는 가장 숙련도가 낮은 노동자들을 돕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그들의 능력은 무엇인지? 실제로 그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살피는 맞춤형 교육이 훨씬 낫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호주인력위원회(Workforce Australia)의 줄리안 힐 위원장은 11월 최종 보고서에서 호주 내 가장 불리한 계층을 지원하는 데 호주 정부가 실패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는 구직자와 고용주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제도를 고치기 위한 75개 권고 사항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