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10월 17일 이후 이슬람 공포증에 대한 보고 이전에 비해 13배 증가
- 반유대주의 사건 ‘2017년 230건에서 2022년에는 478건으로 2배 이상 증가’
시드니에서 기독교인인 팔레스타인 어린이에 대한 테러리스트 비방 사건이 발생한 후 이슬람 공포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시드니 서부 지역의 한 학교에서 기독교인인 초등학생이 팔레스타인이라는 이유로 테러리스트로 불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일이 있은 후 이스라엘이든 팔레스타인이든 상관없이 전쟁에서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촉구하는 편지가 기독교 학교들에 보내졌다.
호주에 사는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은 편지에서 “우리는 여러분의 학교가 학교 모임과 활동에서 팔레스타인 사람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포함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라며 “우리의 공통된 사명은 우리의 믿음을 유지할 수 있는 가치를 반영하며 단결, 관용, 평화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월 1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선 후 이슬람 공포증에 대한 보고는 이전에 비해 13배나 증가했다. 최근에는 일주일에 평균 30건 이상의 이슬람 공포증 사건이 보고되고 있다.
여기에는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예배자를 향한 괴롭힘, 이슬람 여성에게 침을 뱉는 행위, 폭언 등이 포함돼 있다.
샤라라 아타이 씨는 AAP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다양한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라며 “이는 이슬람 공포증이 실제보다 상당히 적은 수만 보고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샐리 애스포 씨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무엇을 견디고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언론과 정부 인사들을 비난하며 “결과적으로 우리 아이들이 호주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당 소속의 줄리아 핀 뉴사우스웨일스 하원 의원은 호주에서 발생한 학대 사건들이 가자지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팔레스타인 출신 호주인들에게 “얼마나 큰 트라우마를 일으키고 있는지”를 강조했다.
여기에는 10월 19일 성 포르피리우스 교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시드니 친척들도 포함돼 있다.
줄리아 핀 의원은 의회 연설에서 “수적으로 적은 사건일 수 있지만 이미 정신적 충격을 받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정말로 괴로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대인 지역 주민을 향한 반유대주의 사건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유대인 협회의 줄리 네이선 연구 책임자는 “지난 몇 년 동안 호주에서 반유대주의 사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2017년 230건에서 2022년에는 478건으로 늘며, 5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네이선은 “10월 7일 이전에는 한주에 1건 정도의 반유대주의 사건이 보고됐지만 10월 7일 이후에는 한주에 37건의 사건이 보고됐다”라며 “유대인 살해를 요구하는 내용이 있었고 거리에서 유대인을 향한 폭언도 많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