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임대료 상승, 호주 물가 상승률 개선 발목 잡을 수 있어’

유엔 예측에 따르면 호주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24년 3.3%로 완화되고 2025년에는 3%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Shoppers are seen browsing the vegetable and dairy produce food aisles.

The United Nations says Australia and other developed economies in Asia face "strong headwinds". Source: AAP / DAVE HUNT/AAPIMAGE

Key Points
  • 유엔: 2024년 호주 물가 상승률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 유지할 것”
  •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한 임대료 상승이 주요 원인
  • 유엔 보고서 내용 호주중앙은행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아
유엔이 계속된 임대료 상승이 개선되고 있는 호주 물가 상승률 하락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향후 12개월 동안 호주와 뉴질랜드의 물가 상승률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경쟁이 치열한 임대 주택 상황으로 인해서 하락 폭이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엔은 2024년 세계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호주와 뉴질랜드의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한 임대 요금 상승으로 인해서 2024년에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유엔 예측에 따르면 호주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24년 3.3%로 완화되고 2025년에는 3%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지난해 12월 분기에 최고치인 7.8%를 기록한 후 지난해 6월 분기에 6%, 9월 분기에는 5.4%까지 낮아졌다.

유엔의 이번 전망은 2025년까지 호주의 인플레이션을 목표 범위인 2~3%까지 되돌리겠다는 호주중앙은행의 예상과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재무부는 이번 회계 연도에 호주 물가 상승률이 3.75%로 낮아진 후 2024/25 회계 연도에는 2.75%까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최신 코어로직 데이터를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임대료가 8.3%나 상승하는 등 주택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1년 연간 임대료 상승률 9.2%와 2022년 9.5%에 비해서는 하락했지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볼 때는 평균적으로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강한 역풍

유엔 보고서는 호주와 다른 아시아 선진국의 경제 상황을 설명하며 이 지역이 “강한 역풍”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2023년 호주의 실질 GDP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2022년 3.7%에 비해서 크게 낮아진 수치로 2024년에는 1.5%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과 미국의 예상보다 부진한 성장세, 인플레이션 압박, 투자 부진 등이 2024년 이 지역의 리스크로 부각됐다.

유엔은 전 세계의 경제 성장률이 팬데믹 이전 성장률인 3%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유엔은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2.7%로 2024년 성장률을 2.4%로 예측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024년이 또 다른 힘든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2024년은 틀림없이 우리가 이 수렁에서 벗어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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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5 January 2024 11:50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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