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입원 환자 증가… NSW 보건 당국 ‘레지오넬라증’ 경계

뉴사우스웨일스 보건 당국이 지난 10일 동안 시드니 도심(CBD)에 출입한 사람들에게 레지오넬라증을 경계해 달라고 당부했다.

A man coughing, with a hand to his throat.

Patients get sick with legionnaires' disease between two to 10 days after exposure to the bacteria. Source: Getty / BSIP/Universal Images Group

Key Points
  • 연말연시 뉴사우스웨일스 레지오넬라증 입원 환자 7명 발생
  • 보건 당국, 10일 동안 시드니 도심(CBD)에 출입한 사람들에게 경계 당부
  • 시드니 카운슬, 시내 전역에 있는 수백 개 냉각탑 검사 중
연말연시 기간 7명이 레지오넬라증으로 병원에 입원하자 보건 당국이 시드니 주민들에게 레지오넬라증(legionnaires)을 경계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보건 당국은 새해 전야 축제 기간를 포함해 지난 10일 동안 시드니 도심(CBD)에 출입했던 수십만 명에게 발열, 오한,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자세히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보건 당국은 2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7명이 레지오넬라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카운슬은 현재 시내 전역에 있는 수백 개의 냉각탑에 오염 물질이 있는지를 검사하고 있다.

레지오넬라증이란?

레이오넬라증은 물에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레지오넬라 폐렴과 독감형인 ‘폰티악 열’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플린더스 대학교의 리차드 벤담 박사는 레지오넬라균이 냉각탑이나 온천욕과 같은 따뜻한 물 입자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벤담 박사는 SBS News에 “도시의 많은 큰 건물 위에는 냉각탑이 있다. 이것들이 냉각탑 꼭대기 밖으로 나가는 드리프트라고 불리는 안개를 만들어내고 박테리아를 운반한다”라고 말했다.

레지오넬라증 초기 증상으로 마른 기침과 피곤함이 나타나며 이후 급격하게 열이 날 수 있다. 심각할 경우에는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밖에 근육통, 두통, 피곤, 복통을 경험할 수 있으며 면역 억제 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높다.

누가 제일 위험한가?

이 질병에 가장 취약한 사람은 50세 이상, 폐 질환과 기저 질환을 지닌 환자, 흡연자를 들 수 있다.

벤담 박사는 질병의 심각성은 대처하는 사람의 능력에 달려있다고 말하면서도, 이 질병이 사람을 통해 전염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벤담 박사는 “몸이 불편하다고 느껴지기 시작하고, 마른 기침이 나고 열이 조금이라도 난다면 즉시 의사에게 가야 한다”라며 “빨리 치료할수록 결과가 더 좋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좋은 예방 조치는 호흡 중 오염된 물입자가 몸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으로,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질 경우에는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편 레지오넬라 균은 정원의 토양, 수영장, 스파, 워터쿨러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A group of people wearing garden gloves, potting plants into soil.
Legionnaires' disease can be spread through gardening soils, as well as pools, spas and water coolers. Source: Getty / Marcus Brandt
벤담 박사는 다른 유형의 레지오넬라 균이 흙이나 화분용 혼합물에서 발견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 뉴사우스웨일스 보건 당국은 54건의 레지오넬라증 사례가 보고된 후 정원사들에게 화분용 혼합물, 덮개, 퇴비를 취급할 때는 장갑을 착용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화분용 믹스를 사용할 때는 먼지를 줄이기 위해서 물에 적셔 사용하는 것이 좋고, 흙을 만진 후에는 손을 씻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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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5 January 2024 11:05am
By Ewa Staszewska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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