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경제인, 정치인, 스포츠인, 언론인, 지역 사회 지도자 수백 명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서한에 서명
- 올해 호주에서 보고된 반유대주의 사건, 전년도에 비해 591% 급증
- 이슬람 공포증과 관련된 사건, 10월 7일 이후 일주일 평균 30건 넘어서
경제인, 정치인, 스포츠인, 언론인, 지역 사회 지도자 수백 명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서한에 서명을 했다. 호주 전역에서 모욕적인 언어, 공공기물 파손, 괴롭힘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최근에는 반유대주의 사건까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호주 유대인 행정위원회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호주에서 보고된 반유대주의 사건은 전년도에 비해 591%나 급증했다.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이후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나선 후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화요일 시드니 모닝헤럴드, 디 에이지, 디 오스트레일리안 등에 실린 이 서한에는 반유대주의, 이슬람 혐오증, 직장 내 인종차별, 잘못된 고용 관행과 기업 관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이 담겼다.
서한에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이 개탄스럽고 혐오스럽다는 것에 우리의 뜻을 모은다”라는 내용과 “유대인 호주인, 이슬람교도 호주인, 아시아계 호주인, 원주민 호주인, 다른 소수 민족 그 누구를 향하든 우리는 직장에서 이러한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지역 사회에서 이를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편지에는 유대인 직원과 비즈니스 파트너, 고객에게 전달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서한에는 “지금 여러분이 속한 지역사회가 느끼고 있는 고조된 위협의 감정을 알고 있고 당신의 신체적, 심리적 안전에 대한 권리를 인정한다. 모든 시민들이 존중, 포용, 존엄성을 지닌 대우받는 호주를 지지하기 위해 함께 뭉쳤다”라는 내용이 더해졌다.
서명자에는 다니엘 앤드류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조시 프라이든버그, 알란 터지와 같은 정치인과 길론 맥라클란 전 AFL 최고경영자, 언론계 거물 케리 스톡스와 라클란 머독, 억만장자 사업가 앤서니 프랫 등이 포함됐다.
한편 이슬람 공포증과 관련된 사건 보고 역시 10월 7일 이후 일주일 평균 30건을 넘어서며 이전에 비해 13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금요일까지 발생한 227건의 사건 중에는 이슬람 사원에서 일어난 예배자를 향한 괴롭힘, 이슬람 여성들을 향해 침을 뱉고 폭언을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