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프랑스 남부, 토플리스 차림으로 거리 걷던 여성 기소당해
- 시민과 관광객 1,000여 명 ‘여성 알몸 권리 옹호’ 시위 벌여
프랑스 남부 칸탈(Cantal) 주에서 토플리스 차림으로 거리를 걷던 여성이 기소된 후, 시민과 관광객들이 26일 여성의 알몸 권리를 옹호하는 시위를 벌였다.
마리나라는 이름만 공개된 이 여성은 23일, 오릴락(Aurillac)의 연례행사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거리예술축제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시내를 걷고 있었다.
마리나는 24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날이 너무 더웠고”, “남성 절반”이 티셔츠를 벗고 있었다며 자신도 그렇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경찰이 옷을 입으라고 했지만 거부했고 이후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에는 마리나와의 연대를 표시하는 뜻으로 시민과 관광객 약 1000명이 시위를 벌였다. 이 중에는 상의를 탈의한 여성도 다수 있었으며, 토플리스 차림의 남녀는 가슴에 “무엇이 다른가?”라는 문구를 새기기도 했다.
시위는 평화롭게 시작됐지만, 당국에 따르면 일부 참가자들이 법원 앞에서 프랑스 국기를 불태우고 법원 건물에 침입해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법에 따르면, 해변에서 토플리스(topless)로 일광욕을 하는 것은 성적 노출로 간주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