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오기 잡아 요리하려 한 남성, 징역 6개월 형 선고

시드니의 한 공원에서 따오기를 잡아 요리를 하려고 한 남성이 징역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An Australian white ibis carries a branch.

The Australian white ibis is a protected species under the NSW National Parks and Wildlife Act 1974. Credit: Sipa USA

Key Points
  • 공원에서 따오기를 잡아 배낭에 넣어 집에 온 남성, 매달아 말리고 요리 시도
  • 치안법원, 징역 6개월 형 선고
  • 치안판사 “당신이 가지고 있는 방식으로 새를 다루는 것은 심각한 문제”
따오기(ibis)를 매달아 말리고 요리를 하려고 한 시드니 남성이 징역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톰 쿼치는 공원에서 따오기를 잡아 자신의 배낭에 넣은 후 훔친 자전거를 타고 시드니 동부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법원 문서에는 “피고인이 술에 취하면 따오기를 요리하고 먹기 전에 새를 다치게 하는 것을 즐긴다고 경찰에게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60살인 쿼치는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으며 동물 학대, 절도, 마약 소지 혐의 등 10건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심각한 문제”

마이클 프라이스 치안판사는 동물 학대와 절도 혐의로 기소된 쿼치에게 징역 6개월 형을 선고했다.

프라이스 치안판사는 따오기를 괴롭히고 구타한 점이 특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프라이스 치안판사는 수요일 웨이벌리 지방법원에서 “당신은 동물을 그런 식으로 대할 수 없다. 이해하는가?”라고 물었고 쿼치는 “네”라고 답했다.
A man talks to a reporter with microphone.
Tom Quach pleaded guilty and was convicted on 10 counts of animal cruelty, shoplifting and drug possession. Source: AAP / Flavio Brancaleone
쿼치는 3건의 동물 학대 혐의로 벌금 200달러와 마약 소지 혐의로 벌금 800달러를 부과 받았다.

프라이스 판사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방식으로 새를 다루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쿼치가 시민 사회에서의 책임을 준수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앞서 헤일리 르 변호사는 치안판사에게 징역형 대신 약물 재활 프로그램을 고려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쿼치가 따오기를 공격한 혐의로 기소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3월 시드니의 한 기차역 앞에서 따오기의 발과 목에 밧줄을 묶은 혐의로 체포됐으며 당시 쿼치에게는 호주의 새들로부터 떨어져 있으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호주 따오기는 1974년 뉴사우스웨일스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법에 따라 호주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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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0 August 2023 10:09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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