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군사 작전 돌입 발표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계엄령 선포’
- 미국, 영국, 호주, 한국 등 대러 제재 발표
우크라이나 출신 호주 이민자 사회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행동 강화에 깊은 우려심을 나타내고 있다.
호주 우크라이나인 협회의 지도부는 목요일 알렉스 호크 이민부 장관을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연방 정부의 대응을 논의했다.
긴급회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군사 작전”을 지시하기 전에 열렸다.
우크라이나계 호주인인 마랴나 시왁 씨는 부모님이 돈바스에서 2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우크라이나 동부 에브겐과 발렌티나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마랴나 씨는 필사적으로 부모님의 호주 방문 비자를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어 부모님이 안전하게 우크라이나를 떠날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녀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자가 나와도 부모님이 탈출하기에 너무 늦을까봐 두렵다”라며 “부모님이 안전하길 바라고 우리와 함께 계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호주 우크라이나인 연방 협회의 스테판 로만니우 공동대표는 우크라이나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해외에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기 위한 결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
스테판 대표는 “(호크 이민부 장관과의 미팅에서) 긴급 비자 발급에 대한 절박함을 호소했다”라며 “어떻게 하면 비자를 받을 수 있을지를 묻는 수많은 전화 질문을 우크라이나에 있는 가족들로부터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의 독립을 인정하고 이곳에 병력을 투입토록 지시한 후 우크라이나 지역에서는 폭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테판 대표는 현지의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며 위험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두려움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명이 사라지고 유혈이 낭자할 것이다. 피와 시체가 강처럼 흐르게 된다”라며 “지금은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호주 정부는 우크라이나 국적자에 대한 비자 신청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알렉스 호크 이민부 장관은 목요일 회의에서 호주 정부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히 일할 준비가 돼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회의에서 “지금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매우 어두운 시기이고 침략의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라며 “가능한 한 빨리 사람들이 이곳에 올 수 있도록 비자 처리를 신속하게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우크라이나 국적자들이 위험한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돕기 위해 이들의 호주 비자를 최대 6개월간 연장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적자에 대한 인도주의 비자 배정이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Read the original English article at S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