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에 연 소득 12만 달러 “내 집 마련 끔찍한 일”… 호주에서 집을 사려면 얼마를 벌어야 하나?

시드니에 사는 사람이 평균 가격대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을 갚기 위해서는 연평균 26만 1,773달러의 가계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A blonde woman with earrings standing in front of a brick wall.

Jess is among a growing number of Australians locked out of buying their first home amid the country's affordability crisis. Source: SBS / Supplied

Key Points
  • 파인더, 호주 전역에서 평균 가격대의 집을 마련하려면 최소 18만 2,000달러의 연 소득 필요
  • 시드니에 사는 사람은 연평균 26만 1,773달러 가계 소득 필요
  • 연간 6만 4000달러를 버는 저소득 가구가 살 수 있는 집은 전국 주택의 3%에 불과
내집 마련을 위해서 수많은 경매에 참여한 제스 챈들러가 혼자서 돈을 벌어 집을 사는 일은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36살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제스 챈들러의 연봉은 12만 달러가 넘지만, 모기지 브러커는 그녀에게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독신자들은 어디에 살지, 돈을 어떻게 쓸지, 삶에서 원하는 다른 걸 선택할지를 두고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집이라면 좋다.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당신에게 여행이 소중하거나 새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중요하다면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 이중에서 골라야 하고 그것은 꽤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호주중앙은행이 이번 달에 기준 금리를 다시 0.25% 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어려워졌다. 4개월간 동결됐던 호주의 기준 금리는 어제 또다시 0.25% 포인트 인상돼 4.35%로 올랐다.

금융 비교 사이트 파인더에 따르면 주택 담보대출 59만 달러를 빌린 사람에게 지난해 4월 이후 평균적으로 늘어난 상환 액수는 한 달에 약 1,345달러에 달한다.

제스는 자신과 같이 혼자 돈을 버는 사람들에게 생애 첫 주택 마련은 손에 닿기 힘든 꿈이라고 말했다.

기록적으로 높은 금리를 기록하는 상황에 집값까지 급등하며 지난 12개월 동안 제스의 대출 능력은 약 15만 달러가 감소했다.

호주에서 집을 사려면 얼마를 벌어야 하나?

화요일 금리 인상 발표가 있은 후 파인더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 전역에서 평균 가격대의 집을 마련하려면 최소 18만 2,000달러의 연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Graphic showing the median house prices per capital Australian city and the annual income needed for it.
Source: SBS
호주 전역의 주도들 가운데, 시드니에 사는 사람은 평균 가격대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을 갚기 위해서 연평균 26만 1,773달러의 가계 소득이 필요하고, 멜버른에 사는 사람은 17만 1,235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됐다.

반면 퍼스에 사는 사람과 다윈에 사는 사람은 연평균 11만 6,125달러의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Graphic showing the median unit prices per capital Australian city and the annual income needed to buy them.
Source: SBS

집을 살 여력이 있는 사람은?

부동산 분석 그룹인 프롭트랙의 9월 보고서에도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암울한 내용이 포함됐다.

프롭트랙의 앵거스 무어 수석 경제학자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택 구입 능력이 30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어는 “수입이 얼마인지와 상관없이 이렇게 살만한 여유가 있는 집이 적은 적은 없었다”라며 중위소득이 연간 10만 5000달러인 사람이 살수 있는 집은 전국 주택의 13% 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1995년 기록을 시작한 이래 최저치로 연간 6만 4000달러를 버는 저소득 가구가 살 수 있는 집은 전국 주택의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1년간 시드니 집값은 7.5%, 퍼스 집값은 10% 이상 상승했다. 전국적으로는 1년간 집값이 4.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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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3 November 2023 1:57pm
By Ewa Staszewska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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