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4일(현지 시각) 영국 조기 총선 실시… 출구조사 결과 노동당 과반 압승 예상
- 하원 650석 중 노동당 410석 전망… 집권 보수당 131석 예상
- 14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질 가능성 커져
영국의 하원 총선에서 야당인 노동당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출구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14년간의 보수당 통치가 끝나고 정권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방송사들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650석의 하원 의석 중 중도좌파인 노동당이 410석을 차지하고 우익보수당은 13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자유민주당이 61석을 차지하며 스코틀랜드 국민당을 제치고 세 번째 큰 정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젤 파라지의 극우 반이민 정당인 개혁 영국당은 13석을, 웨일스 민족주의 정당인 플라이드 컴리는 4석, 녹색당은 2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출구조사 결과대로 노동당이 승리한다면 보수당의 리시 수낵 총리가 물러나고 키어 스타머 노동당 당수가 새로운 영국 총리가 된다.
인권 변호사이자 공공검찰총장을 역임한 스타머는 2020년 초에 베테랑 좌파 제레미 코빈의 뒤를 이어 노동당 당수로 선출됐다.
공구 제조업자와 간호사의 노동계급 아들인 스타머는 금융 위기 이후 긴축 재정, 브렉시트 혼란, 생활비 위기 이후 "10년간의 국가 재건"을 약속해 왔다.
스타머는 소셜 미디어에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을 위해 선거운동을 한 모든 분들, 우리를 지지하고 변화를 선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안젤라 레이너 노동당 부당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숫자가 고무적이지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 보수당 당수인 윌리엄 헤이그는 타임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예상 결과는 역사적으로 재앙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수당이 이전에 거뒀던 최악의 결과는 1906년에 기록했던 156석이었다.
하지만 런던 퀸 메리 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팀 베일은 "일부 예상만큼 재앙적이지는 않다며 이념적 내분으로 분열된 보수당은 이제 어떤 방향을 택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 4만 개 이상 투표소의 개표가 밤새 진행됐으며 공식 결과는 금요일 아침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필립슨은 당선 연설에서 영국인들이 "밝은 미래"를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필립슨은 "14년 만에 영국 국민들이 변화를 선택했다”며 “노동당은 여러분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신뢰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리한 정당의 대표는 금요일 아침 국가 원수인 찰스 3세 국왕을 만나 정부 구성을 요청하게 된다.
장관 임명은 다우닝가에서의 승낙 연설 후 곧바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