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oman sits with her head in her hands in front of a laptop. She looks depleted, which is symbolised by a low-battery symbol near her 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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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업무로 인한 '번아웃', 이렇게 하면 극복할 수 있다?

번아웃은 말 그대로 불타 소진된다는 뜻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면서 탈진하는 상태를 말한다.

Published 16 October 2023 6:17pm
By Ewa Staszewska
Presented by Sophia Hong
Source: SBS
Image: Australian workers are exhausted and burning out at alarming rates (SBS)
멜라니 트리벳 씨는 가슴이 조여지는 느낌과 함께, 특히 최근 10주 동안 쌓였던 숨막히는 기분이 심해지는 것을 느꼈다.

멜라니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평생 공황 발작을 겪은 적이 없었고 어느 날 아침 그저 자리에 앉아 떨면서 울기만 했다"고 말했다.

2019-2020년 산불 사태가 있기 몇 달 전, 멜라니 씨는 지방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멜버른의 주요 의료 기관에서 총관리자로 승진했다.

그때 팬데믹이 닥쳤다.
하룻밤 사이에 남편은 일을 그만두게 됐고 두 아이들은 홈스쿨링을, 멜라니 씨는 자신이 관리하는 60명의 직원들에게 새로운 코로나19 완화 규칙에 적응하도록 훈련시켜야 했다.

2020년 5월경 몸에 이상을 느끼고 담당 의사에게 연락했을 때, ‘번아웃(burnt out)’ 증상으로 입원 직전 상태라고 얘기 듣게 된다.

모든 사람의 번아웃 경험이 멜라니 씨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근로자들은 비슷한 증상의 정신적 고갈을 느낀다고 보고한다.
NSW Work Health and Safety(WHS)가 2023년 1월 전국 근로자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 근로자 3명 중 2명이 번아웃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이 지난 후 멜라니 씨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자신이 "쓰러져서 기쁘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오히려 본인에게 집중하고 계속해서 같은 고통이 지속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번아웃(burnout)이란 무엇인가?

호주국립대학교(ANU)의 정신건강 디렉터 린달 스트라즈딘스 교수는 직장 내 번아웃 현상은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의 집합체"라고 말했다.

"그것은 사람들이 엄청난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느끼는 감정적이고 육체적인 반응입니다."

임상심리학자인 린달 교수는 우울증과 불안과 관련된 다른 심리적 진단의 많은 증상을 함께 갖고 있어 번아웃을 어떻게 개념화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다고 전했다.

린달 교수는 "탈진과 피로감과 같은 정신적, 신체적 증상과 규칙적인 이탈감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단지 ‘너무 긴 시간’동안 너무 많은 업무를 하는 것만이 아니라,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직장 내 다른 심리 사회적 위험 요인과도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경우에는 ‘직장 내 괴롭힘, 따돌림, 차별 및 일반적인 불공정’에 대한 반응이 포함될 수 있으며, 이 모든 것은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린달 교수는 강조했다.

NSW 정부의 번아웃 이해 보고서에 따르면 번아웃이 "직무 수행을 방해해 생산성이 감소되고 성취감이 부족하게 돼 동기부여와 목적의식이 저하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직장 밖에서의 번아웃은 고혈압, 심장병 그리고 면역력 약화와 같이 신체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정신 건강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멜라니 씨는 삶의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 두려웠고, 건강에 집중하기 위해 6주간의 휴가를 냈다.

번아웃을 겪은 멜라니 씨에게는 침대에서 일어나 아침을 먹는 것조차 하나의 성과였다"라고 말한다.

"생각하거나 관리하고 계획하는 능력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모든 실행 능력을 잃게 됩니다.”

일을 그만두지 않고 번아웃을 방지하는 방법

6개월 후, 멜라니 씨는 여성 근로자들이 지치지 않고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밸런스 연구소(Balance Institute)에서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밸런스 연구소의 설립자인 조 스톤 CEO는 8주간의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조 대표 역시 31살 때 최고 마케팅 책임자라는 직업적 목표를 달성했고, 드림 하우스를 지었으며, 결혼 후 두 명의 딸을 낳았다. 그러나 불행했고, 지쳤으며, 죄책감에 빠져들기도 했다.
A woman in a white top smiling
Jo Stone gives ambitious women the tools to improve their confidence and set boundaries to avoid burnout. Credit: Katie Rivers/Balance Institute
조 대표는 번아웃을 겪으면서 일을 그만두고 집까지 팔았지만 번아웃 감정은 여전했다.

그녀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 모든 환경을 바꿨지만, 더이상 바꿀 것이 남아있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번아웃이라는 통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직장을 바꾸거나 우리의 환경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한 조각을 실제로 바꿔야 하고, 그것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어떻게 하면 번아웃을 극복할 수 있을까?

커튼대학교의 마케팅 및 관리학부 줄리아 리처드슨 교수에 따르면, 일과 삶의 균형을 달성하고 번아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리처드슨 교수는 "직장과 사생활 사이에 명확한 경계를 갖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면 "오후 6시 이후 이메일을 읽지 않는 것”과 같은 규칙을 정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SBS 뉴스에 말했다.

직업과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전문가인 리처드슨 교수는 취미와 다른 활동을 위한 시간을 만드는 것을 포함해 자신만의 규칙을 지키고 일과 단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자전거 타기이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책을 읽는 것 등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무엇이 자신에게 적합한지를 찾아서 규칙을 정해야 합니다."

조 대표 또한 고객들이 경계를 설정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고, 여러분이 실제로 들은 방식으로 의사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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