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어산지, 2010년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 통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과 관련된 외교 문서 공개… 미국 간첩법 위반 혐의 적용
-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구명 활동
- 어산지 가족 “호주 정부 적극적인 개입” 당부
'위키리크스' 창업자 줄리언 어산지의 가족들이 미국으로 송환돼 처벌 위기에 놓인 어산지 사건에 호주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어산지의 형과 아버지는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 중인 줄리언 어산지를 만난 후 최근 호주로 돌아왔다.
어산지는 2010년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과 관련된 외교 문서를 공개해 미국 당국에 기소된 상태다. 그는 주영국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간 도피 생활을 하다 2019년 체포됐으며, 영국 정부는 지난달 어산지의 미국 송환을 승인했다.
미국 정부는 외교 문서 공개와 관련해 어산지에게 간첩 및 해킹 혐의 등 18건의 형사 고발을 한 상태로, 위반 혐의가 모두 적용될 경우 어산지는 최대 17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어산지 구명 활동에 직접 나서며 멕시코가 어산지에게 망명처와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주에 돌아온 어산지의 형과 아버지는 미국 송환 두려움으로 인한 어산지의 정신 건강 상태에 우려의 뜻을 밝혔다.
가족들은 “범죄인 인도 조치가 임박했다면 줄리안이 만성적인 우울증과 아스퍼거 증후군을 바탕으로 자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의 증언이 나왔다. 영국 치안 법원과 고등법원이 인정한 내용이다”라며 “줄리안이 이 모든 과정을 견뎌내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