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호주 법정 최저 임금, 2.5% (주당 $18.80) 인상
- 근로자 230만 명, 7월 1일부터 혜택
- 일반 소매업 분야는 9월 1일, 항공, 피트니스, 관광, 일부 소매업 분야는 11월 1일부터 인상
공정근로 위원회가 올해 호주의 법정 최저임금을 주당 $18.8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호주의 법정 최저 임금은 이전보다 2.5% 인상된 주당 $772.60 혹은 시간당 $20.33를 기록하게 됐다.
통상적으로 7월 1일부터 인상된 최저 임금이 적용되지만, 항공, 피트니스, 관광 업계, 일부 소매업 부문의 경우 11월 1일까지 임금 인상이 연기된다. 또한 일반 소매업 분야에서 일하는 직원들 역시 9월 1일까지 임금 인상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230만 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은 7월 1일부터 인상된 최저 임금을 적용받게 된다.
공정근로 위원회는 지난해 팬데믹 침체 절정기에 1.75% 최저임금 인상을 발표했을 때와는 경제 상황이 달라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공정근로 위원회의 레인 로스 위원장은 경제 회복이 잘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경기 하락의 위험성은 남아 있다며 “특히 국내 감염 발생 위험과 주요 경제 영역에서의 지속적인 붕괴 위험이 상존하며, 백신 접종 속도 역시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호주의 대표적인 노조단체인 ACTU는 국내 최저 임금 3.5% 인상(주당 $26 인상)을 요구해 왔으며, 고용주 단체는 1.1% 이하 인상을 주장해 왔다.
ACTU의 샐리 맥매너스 사무총장은 소매업계 직원들의 임금 인상이 늦춰진 점이 특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맥매너스 사무총장은 전체 노동자의 25%에 달하는 사람들의 최저 임금이 2.5% 인상된 것은 노조가 그동안 투쟁해왔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최저 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에게는 생활비를 따라잡기에도 충분하지 않은 임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맥매너스 사무총장은 이어서 “기업들이 기록적인 수익을 올린 상황에서 필수적인 소매업 종사자들의 임금 증가를 미룰 명분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호주상공회의소의 제니 램버트 회장은 공정근로 위원회의 이번 결정으로 23만 개에 달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쓴 약이 돌아가게 됐다며 노조와는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램버트 회장은 “사업을 유지하고, 직원들이 계속 일터에 남아 있을 수 있도록 투쟁해 온 사람들이 매우 위험한 임금 인상에 직면하게 됐다”라며 “임금은 사업체에게 항상 가장 큰 비용”이라고 말했다.
램버트 회장은 이어서 “지금 상황에서 최저 임금을 2.5% 인상하는 것은 시기 상조이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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