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빅토리아 주정부, 건설 노동자 백신 접종 의무화 발표
- 건설 노동자, 건설 노조 사무실 앞에서 반대 시위
- 건설 노조, 폭력 시위에 참석한 노조원은 소수 “극우 극단주의자들의 폭력 행위”
월요일 ‘건설, 임업, 해양, 광업, 에너지, 노조(CFMEU)’ 본사 사무실 앞에서 열린 ‘건설 노동자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집회’가 폭력 시위로 변질되자 진압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고무탄과 페퍼 스프레이를 사용했다.
빅토리아주 경찰은 월요일 오전 9시 이전에 시작된 시위가 “점점 더 적대적”으로 변하면서 시위대 중 몇 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설 노조는 이번 시위가 노조원보다 ‘신나치주의자와 극우주의자들’에 의해 변질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시위 참석자 중 소수 만이 노조원이라는 것이 건설 노조의 설명이다.
데이브 누난 건설노조 전국 사무총장은 월요일 저녁 성명을 발표하며 “신나치주의자와 극우주의자들이 엄청나게 침투했다. 시위 참석자 중 소수만이 실제 노조원인 것이 분명하다”라며 “극우 극단주의자들의 폭력 행위”라고 성토했다.월요일 수백 명의 시위대들은 건설 업계의 새로운 백신 접종 의무화 규정에 항의하며 CFMEU 멜버른 본사 사무실을 습격했다.
Police in riot gear are seen at a protest at CFMEU headquarters in Melbourne. Source: AAP
정오 직전에는 존 셋카 빅토리아주 건설 부문 사무총장을 비롯한 노조 사무실 간부 2명이 시위대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엘리자베스 스트리트 사무실 밖으로 나왔다.
일부 시위자들은 병을 던지기도 했으며 셋카 사무총장은 시위대들로부터 야유와 모욕적인 말을 들어야 했다.
셋카 빅토리아주 사무총장은 시위대를 향해 “제발 진정해 달라. 최소한 내가 말할 수 있게 정중하게 대해줄 수 있나? 우리는 적이 아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무슨 말을 들었는지를 모른다”라며 “나는 절대로 백신 접종 의무화를 지지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잠시 후 셋카 빅토리아주 사무총장이 사무실 안으로 돌아간 후에는 시위대가 건물의 유리창을 부쉈고 이후 출입문을 향해 유리병들이 던져졌다. 이후 시위대들 사이에서도 작은 몸싸움이 발생했다.
CFMEU Victorian secretary John Sekta speaks to protesters in a bid to de-escalate the situation. Source: AAP
노조, ‘선택의 자유’ 지지
건설 노조 빅토리아 지부는 오후 4시경 성명을 발표하며 백신 접종에 관한한 노조는 항상 선택의 자유를 지지해 왔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리는 노조를 위협하려고 시도하는 외부 극단주의자, 노조의 입장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거짓말 확산에 대해 겁을 먹지 않을 것”이라며 “CFMEU는 항상 안전, 일자리, 선택의 자유를 옹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브 누난 건설노조 전국 사무총장은 월요일 저녁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폭력 사태는 망신스러운 일이라며 시위에 가담한 소수의 노조원들이 극단주의자들로부터 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코로나19 기자 회견을 하는 동안 기자들에게 “시위는 똑똑하지도, 안전하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위는 효과가 없다.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은 규칙대로 하는 것이다. 그것이 지속적으로 개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