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영국 공동 연구 “세입자, 집주인보다 빨리 늙는다”

호주와 영국의 공동 조사에서 임대 주택에 사는 것이 생물학적 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발견됐다.

A house with a "For Lease" sign in front of it.

While the insecurity and unaffordability of renting are driving negative health outcomes, a new study has found improving rental conditions could have a measurable, positive effect on health. Source: Getty / LisaInGlasses

Key Points
  • 호주와 영국의 공동 연구: 세입자 노화 속도가 집주인 노화 속도보다 빨라
  • 임대에 대한 불안감과 감당하기 어려운 비싼 임대 가격이 건강에 부정적 영향 끼쳐
  • 임대 조건 개선하면 건강에 측정 가능하고 긍정적인 영향 미쳐
감당하기 어려운 비싼 주택 가격이 사람들의 재정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해를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입자들이 집주인보다 더 빨리 늙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

호주와 영국이 공동으로 참여한 연구에서 개인 세입자들이 흡연자들보다도 생물학적 노화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세입자의 노화 속도는 실업자의 두 배였고 흡연자보다도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애들레이드 대학교와 에섹스 대학교의 수석 연구원인 에이미 클레어는 “주거 환경이 생물학적 노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실업과 같은 다른 중요한 사회적 결정 요인들보다 더욱 그렇다”라며 “따라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주택 정책을 형성하는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영국의 성인 142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으며 주택 보유 여부와 임대 여부, 건물 유형, 세입자가 사용할 수 있는 정부 재정 지원, 임대 주택의 따뜻함 여부, 도시 지역에 사는지? 시골에 사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또한 이들의 건강 정보 데이터와 혈액 샘플 등을 기초로 난방 시설 부족 여부, 집주인과의 갈등 여부와 같은 스트레스도 체크했다.

연구원들은 불안정한 임대 상황과 감당하기 어려운 비싼 임대 가격이 부정적인 건강 결과의 원인이라며 임대 조건을 개선하면 건강에 측정 가능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애들레이드 대학교의 엠마 베이커 주택 연구원은 “개인 임대와 관련된 스트레스와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 개인 임대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는 데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영국뿐만 아니라 호주와 같이 유사한 주택 정책을 시행하는 국가와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클레어 연구원은 “(영국과 호주) 양국의 개인 세입자들은 임대 보장 기간이 매우 제한적이며 높은 비용에 직면해 있다”라며 “따라서 호주의 민간 세입자들도 생물학적 노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Share
Published 13 October 2023 8:26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